올해 우리교회 3대 목표중 하나가 ‘이웃사랑’이다. 먼저 이웃을 돌보는 것은 크리스천의 기본적인 행동규범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소외된 곳에 외롭게 살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본지에서는 이번호 기획을 통하여 우리교회가 하고 있는 많은 구제사업 중 한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소년소녀가장과 그들을 돕는 따뜻한 손길을 통하여 설 명절에 앞서 다시한번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註>
사회사업선교회 22년째 소년소녀가장들 부모 역할
75가정 매달 후원…차량·물질 봉사자 절실히 필요

올해 서강대 자연과학부에 입학한 19살 김요셉 군(가명). 16년 전 어머니와 연락이 두절된 뒤 지체장애 2급 아버지를 모시는 소년 가장이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가 주는 25만원이 한달 생활비의 전부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좌절도 했지만, 사회사업선교회 소년소녀가장실 회원들의 사랑과 격려로 ‘희망’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요셉과 같은 학번으로 동국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한 박은진 양(가명). 은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 어쩔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된 은진. 그녀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려준 이들은 사회사업선교회 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은진이의 부모가 되어주었고 언니 오빠가 되어주기도 했다. 은진이가 대학에 합격하자 제일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봉사자들이었다.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사회사업선교회(회장 정운식 장로)는 4일 월례행사인 꿈나무초청예배를 드렸다. 이날 정운식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요셉과 은진이 등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새로운 꿈나무를 포함해 75세대 소년소녀가장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980년에 창립된 사회사업선교회는 1985년부터 소년소녀가장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부모없이 헐벗고 굶주리는 소년소녀들의 가정을 방문해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어린 가장들에게 희망과 하나님 사랑을 전했다.
봉사 5년째인 이창환 집사는 “처음에는 아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소년소녀가장들은 봉사자들을 처음 만날 때 낯설어하고 거북해 한다. 특히 심방을 가면 더욱 그렇다. 그래도 봉사자들은 사랑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들이 매달 첫째주일 사회사업선교회에 오게한다. 교회에 한달에 한번이라도 와야한다는 것이다. 꿈나무초청예배를 드린 아이들은 생활보조금 8만원을 받아간다.
김광희 장로는 “처음에는 8만원이 적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귀하게 쓰이고 있다. 선교회도 75가정을 돌보다보니 매달 600만원 정도가 나간다. 앞으로 후원자들이 늘어난다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생활보조비를 줄 수 있을 것이다.작은 관심이 모아져 큰 사랑이 되는 기적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낯설어하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서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말도 트면 그들의 질문은 봇물처럼 터진다고 한다.
소녀들은 2차 성징에 대해, 소년들은 학교내 폭력에 대해, 또 사춘기 아이들은 할머니와 대화가 안된다는 문제 등등을 봉사자와 이야기 한다. 한 가족처럼 이야기 해주면 아이들은 점점 더 밝아져 간다.
소년소녀가장실 봉사 11년째인 김문섭 집사는 “75세대 소년소녀가장들을 17명의 봉사자들이 돌보고 있다. 예전엔 4팀이었지만 지금은 세팀으로 심방을 다니며 돌보고 있다. 봉사자들과 차량이 너무나 부족하다. 매주 가서 예배를 드려줘야 하는데 바쁘게 움직여도 하루에 세가정도 방문하기 힘들다. 아이들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밝아지고 친해진다. 차량봉사와 봉사요원들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사회사업선교회 소년소녀가장실은 아이들이 19세가 될 때까지 믿음안에서 사랑으로 잘 양육한다. 19세가 되어 대학생, 직장인으로 떠나는 아이들을 볼 때 봉사자들은 안타깝다. 함께할 때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들이 세상을 향해 나가면 시간과 돈 때문에 신앙을 지키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어떤 봉사자는 2, 3년 더 돌봐서 주님이 맺어준 아들이 군대갈 때까지라도 돌봐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3년 전 이정은 양(가명)은 적십자간호대학을 진학한 후 사회사업선교회 소년소녀가장실을 떠났다. 1학년일 때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와 학비를 벌수 있었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서 실기수업이 많아지자 아르바이트를 더이상 할 수가 없었다. 학비는 물론 학교를 다닐 차비마저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할 위기에 처해졌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사회사업선교회원들은 돈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제 정은이는 간호대학을 졸업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정운식 회장은 이날 예배 때 꿈을 향해 다른 세계로 가는 정은이에게 장학금 100만원 전달했다.
정운식 장로는 “많은 아이들이 봉사자들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교통사고나 이혼 등으로 소년소녀가장들은 늘어가고 있다. 우리교회 성도 모두가 이 아이들의 후원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또한 사회에서 색안경을 끼고 평가해 취직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이 취직할 수 있도록 믿는 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사회사업선교회는 천사손길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자 1004명을 확보해 이들이 매월 1만원(1구좌) 이상 후원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인 후원금은 꿈나무, 독거노인, 결손가정 집수리비 등으로 사용되어질 예정이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