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월간지 중에서 최고의 역사 자랑 
‘산골짜기기에서 온 편지’ ‘성경과의 만남’ 인기       
15일 렉싱턴호텔에서 40주년 기념 행사 예정

 기독 월간지 ‘신앙계’가 2월로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신앙계는 기독 월간지로는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며 1967년 창간 이후 문서 선교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왔다. 신앙계는 이달 1호부터 통권 479호에 이르는 40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호를 발간하고 오는 15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감사 예배를 드린다. 또한 40주년 기념 간증 공모 시상식 및 감사·공로패 전달식 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신앙계는 발행인 조용기 목사가 67년 창간호에서 밝힌 “순복음주의에 입각하여 한국교계 아니 나아가 세계 기독교 대중지, 신자들의 신앙생활 교양지, 아직 기독교 신앙을 체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전도지, 대전도와 부흥을 목표로 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교회지로 신앙계를 내어놓게 되었다”는 취지에 맞게 ‘신앙과 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신앙계’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67년 5월호를 시작으로 71년 11월호까지 게재된 조용기 목사의 성령론은 당시 성령운동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한국교회에 오순절성령운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75년 7월, 100호를 발행하며 “성령님의 도우심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조를 통하여 이제 신앙계가 명실공히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순복음의 잡지로 성장하게 된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고 전하며 “신앙계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세의 성령운동을 대변, 누구든지 이 신앙계를 손에 든 사람이면 성령님의 역사에 직·간접으로 부딪힐 수 밖에 없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앙계는 또한 79년 3월호에 최초로 예수원 대천덕 신부의 ‘노동자와 교회’(이후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로 명칭 변경)를 실어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대천덕 신부의 할아버지 R.A 토리 1세로부터 시작된 성령론과 헨리 조지의 원리에 토대를 둔 경제이론 및 공동체에 관한 내용이 담긴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는 20여년 동안 한국 성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는 대천덕 신부 소천 후  2006년 9월호부터 ‘산골짜기 지상강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실리며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처덕 신부의 글 외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연재물로  88년 1월호부터 실린 김성일 장로의 ‘성경과의 만남’이 있다. 김 장로는 ‘성경과의 만남’외에도 ‘성경대로 살아봅시다’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유리바다 투데이’ ‘하나되게 하소서’등을 지난 달까지 연재했다. 이는 초신자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신앙계는 민족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한민족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쏟았다. 95년 2,3월호에서는 고대 한반도 기독교 전래를 추적, 신비의 나라 가야국의 기독교적 뿌리를 조명해 보았다. 98년 9월호에서는 창조사학에 근거를 두고 ‘한민족 기원대탐사’를 연재했다. 2004년 1월호부터는 ‘알이랑 섹션’을 통해 한민족의 원형과 정체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과 함께’라는 뜻을 가진 ‘알이랑’면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함께 생각해 보고, 지면을 통해 우리 민족 하나님의 제사장 국가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선교대국이 되길 독자들과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신앙과 생활, 선교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담고 지난 40년동안 발간된 신앙계는 한국교회 성도들은 물론 군부대, 산간벽지 및 해외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3대에 걸쳐 신앙계를 구독하고 있는 조성태 장로는 “형식적인 믿음으로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며 생활하던 때 신앙계는 성경과 함께 우리 가족이 해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익히는 신앙의 지침서가 되었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사역중인 이장균 목사는 “군복무시절 병사들의 마음을 그렇게 위로해 주던 것은 없었다”고 말하며 선교지마다 신앙계는 인기라고 전했다.

 과천시청에 근무하는 홍성원 독자는 “신앙계에서 읽은 간증들이 지쳐있는 나에겐 위로가 되었고, 대천덕 신부님의 말씀은 할아버지께서 손자에게 들려주시는 소중한 삶의 모습이었다. 그분의 말씀은 망망대해에 방향키를 놓고 등대를 찾던 나에게 빛으로 달려와주었다”고 했다.

 신앙계 사장 김홍원 목사는 “숨겨진 하나님의 일꾼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달을 때마다 문서사역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 신앙계는 7만 독자를 목표로 한국교회에 성령운동을 확산하겠다던 발간 취지를 이어가는 한편 마지막 때 한국교회를 향한 부르심 속에 천국의 소망을 전달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