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마음 찢는 깊은 회개로부터
신앙 황폐함 걷고 명품 신앙으로 거듭나야
남의 탓 지적 전 자신부터 보는 지혜 필요
오는 화요일부터 우리교회는 사흘동안 ‘2007 대 회개 부흥성회’를 연다.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의 정신을 잇는 이 성회는 다시 한번 우리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번져나간 성령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평양대부흥은 1907년 1월 14∼15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평안남도 겨울 남자사경회 기간에 길선주 장로가 친구의 돈을 가로챈 것을 공개적으로 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장로교인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이 부흥의 불길은 교파를 초월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그 결과 1907년 1∼6월에 한반도 전역에서는 부흥을 경험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고 한국교회사는 기록하고 있다.
진정한 부흥은 기도와 회개, 변화를 수반한다. 마음을 찢는 깊은 회개만이 침체된 한국교회를 되살리고, 가라앉은 우리 신앙을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음을 100년 전 우리의 신앙선배들은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지 않은가. 100년 전 사건을 기록으로 들춰보고 기념하는 것으로 끝내는 일은 이제 그만두자. 그리고 그 정신을 현재진행형으로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갖자.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을 지적해 부끄러움을 주려는 아귀다툼은 이제 내려놓자. 스스로는 거룩한 생활과 겸손을 멀리한 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경건의 생활을 강조하는 어리석음 역시 내려놓고 이제 양심의 거울 앞에 서자. 회개는 분명 힘들고 아픈 일이다. 몸에 밴 행동들로부터, 쾌락과 유혹으로부터 돌아서겠다는 결단이 어찌 쉽겠는가. 하지만 기회 역시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더 이상 세상에 한 발, 하나님 나라에 한 발을 담그고 서 있지 말자. 대 회개 부흥성회를 통해 마음을 찢는 회개로 세상에 디딘 나머지 한 발을 하나님 나라로 옮겨 놓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령의 도움이라면 이 역시 가능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대부흥운동은 위로부터 시작된, 깊은 회개를 동반하는 운동이었다. 부디 신앙연수의 오래됨을 자랑치 말고 예수를 만났던 초심을 지켜나가는 우리가 되도록 하자. 요한계시록 2장 첫 부분에는 에베소교회에 보내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에베소교회는 바울, 아볼로, 디모데와 요한이 목회한 곳으로 교리와 지식이 충만한 교회였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지키지 못하였다. 바로 ‘처음 사랑’이다. 5절에는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말씀하며 처음 사랑을 지켜나갈 것을 권하는 한편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마주하게될 책망을 기록하고 있다.
요즘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며 주목받는 것이 리모델링이다. 기존의 것을 헐지 않고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리모델링이라고 하는데 신앙도 리모델링의 원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너진 예배, 찾지 않아 먼지가 가득한 기도의 자리,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어려워진 무뎌진 입술,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죽어버린 하나님의 말씀, 세상을 향해 가는 발걸음 등 우리의 무너진 신앙의 황폐함을 가슴 아파하고 철저히 회개하자. 그렇게 회개를 통해 철저히 고쳐야 할 곳을 찾았다면 이제 관심을 갖고 고치고자 하는 신앙의 리모델링을 하자. 이것이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고 하나님의 음성임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