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온 나라가 ‘세치 혀’ 때문에 난리 법석이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나라의 지도자가 조탁되지 않은 말 ‘언론은 우리 사회의 가장 부실한 상품’이라고 언급, 파문이 일고 있다. 독사들은 먹이를 물때 독침과 같은 역할을 하는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 뱀에게 물린 사람은 즉시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뱀만이 독을 내뿜는 피조물이 아니다. 사람도 함부로 하는 말은 매우 무서운 독이 된다. 사람들은 뱀의 독보다도 더한 거짓말도 하고, 험담 하며 소문을 퍼뜨린다.

 하나님은 뱀보다도 표독스러운 인간의 혀를 더 염려하신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언 18:21) 성경 창세기에 보면 애굽나라 시위대장 보디발의 아내가 자기 욕심대로 안 되니 요셉에 대하여 앙심을 품고 그 남편에게 거짓말해서 요셉을 무고히 감옥에서 고생을 당하게 하였다. 거짓증인은 벌을 면치 못하며 거짓말을 습관으로 하는 자는 망할 것이다. 우리는 무슨 말이든지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반드시 심판 날 반드시 심문을 받을 것이다.(마 12:36) 

 독일의 위대한 작가인 쾨테의 집에서는 이야기를 나누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렸다고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남의 험담이나 음담패설로 대화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괴테는 그 사람들이 떠나갈 때 정중하게 타일렀다. “휴지나 음식 부스러기는 우리 집에 흘려도 괜찮으나 더러운 말을 흘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런 말은 모두 주워가지고 가라 그리고 다시는 내 집에 가지고 오지 말라” 이런 말들은 사람과  행복을 더럽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길은 갈 탓이오, 말은 할 탓이다’ 이는 같은 말이라도 말하기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속담이다. 우리의 말은 하나님을 욕되게, 또는 영화롭게 해드릴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다른 사람을 파멸하거나 건질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가 타인에게 은혜를 끼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려면 어떻게 혀를 훈련할 것인가?

 마음에 숨은 생각이 혀를 통해 나오는 것이 곧 말이다. 결국 말은 우리 속에 있는 마음 상태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주는 귀한 말은 사랑, 희락,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절제하며 겸손과 경건과 순종하는 마음 밭에서 결실되는 향기로운 열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말을 반납하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환자, 실어증 환자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말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이 귀한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나침반이 되고, 화해를 만든다면 그야말로 보약 중에 보약이 아닌가, 지친 마음을 부드러운 말로 다독이며 힘이 솟게 하는 격려와 칭찬의 말, 이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영양소가 될 것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언어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가득했다.(민 13:30) 하나님께서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라고 하셨다. 꿈과 언어는 미래를 창조하는 씨앗이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말에도 능력이 있다. 말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격을 만들고 인격은 삶을 만들고 삶은 역사를 만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2007년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워나가자. 주님이 나와 같이 하심을 믿음의 입술로 고백함으로서 이웃에게 감동과 기쁨 그리고 성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