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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행복] 조류인플루엔자

충분히 익혀 먹으면 감염 안돼 

요즘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농촌의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염려하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피해려니와 일반인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조류인플루엔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또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한지 궁금해하고 있다. 교통의 발달이나 철새의 왕래가 잦아지며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조류인플루엔자란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의 하나로 일종의 동물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A, B형이 인체감염의 우려가 있으며, 그 중 A형만이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콧물, 호흡기 분비물, 대변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고, 특히 인플루엔자에 오염된 대변이 구강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류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오염된 기구, 매개체, 사료, 새장, 옷 등은 조류인플루엔자 전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형 중 H5형이나 H7형은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도 있다. 감염경로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 또는 그 배설물로 오염된 물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주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드물지만 소수는 감염되고 있다.

2003년 겨울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1 인플루엔자의 경우 1997년에 이미 홍콩에서 인체감염을 일으켜 감염자 18명 중 6명이 사망하였고, 2006년 7월 현재 세계적으로 229명이 감염되어 그 중 131명이 사망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감염된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경우 감염되지 않았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기 때문에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먹어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종을 달리하는 생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는 새뿐만 아니라 소, 돼지, 개와 같은 가축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전염이 된다. 또한 그 독성이 강해 치사율도 높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일어나며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상기도 감염(감기)이나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독감)와 비슷한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7일 이내에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조류인플루엔자를 의심하기보다는 상기도 감염과 같은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38℃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가 증상 발생 전 7일 이내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다면 “조류인플루엔자의사환자”로 분류하고 필요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김이규 장로(김이규산부인과 원장·순복음의료센터 원장)

 

기사입력 : 2007.01.05. pm 18:02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