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클리라는 선교사는 아프리카 오지에 가족들과 함께 들어가서 선교하다가 풍토병으로 아내와 자식을 다 잃고 말았다. 그 일로 인하여 많은 실망과 좌절의 마음으로 선교의 일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 밑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데 하나님의 한없는 위로와 새로운 사명의 메시지를 듣게 됐다.

 그는 다시 힘을 얻고 자기 가족을 묻었던 땅으로 가서 그가 원래 섬겼던 부족을 전도하여 모두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후에 벤클리 선교사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고 그곳에 자신의 뼈를 묻었다. 그 부족들은 선교사의 묘비에 다음과 같이 내용을 새겨 세웠다. “선교사님! 선교사님이 오시기 전에는 이곳은 어두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이 오신 후에 이곳은 빛으로 바뀌었습니다”

 빛은 창조와 질서의 근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흑암과 혼동 가운데 있었던 우주를 빛이 있으라 하심으로 어둠을 밝히시고 천체의 질서를 세우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참 빛으로 오셨다. 죄로 인하여 어둠으로 드리워진 이 땅을 밝혀 새 창조의 역사와 영적 질서를 세우셨다. 하나님은 이제 그 빛 된 사명을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위임하셨다. 그래서 엡 5장 8절에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빛의 자녀로서 우리가 가는 곳 마다 흑암이 빛으로 무질서가 질서로 창조되는 새 역사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또한 빛은 생명력이 있다. 주님이 오시기 전에는 모든 민족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살았다 하나 죽음 가운데 살고 있었다. 그러나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참 빛으로 오셔서 세상을 비추자 죽었던 죄인이 의인으로, 가시와 엉겅퀴로 인하여 저주받은 땅이 소생하여 열매를 맺게 되었고, 질병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고치시고 살리셔서 영생의 복을 주었다.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이러한 중보적인 사역과 사명을 감당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착한 행실과 진실함으로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한다. 엡 5장 9절에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빛 된 삶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하여 죄악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정직한 삶을 통하여 진리가 언제나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정직하면 사회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정직한 자는 거룩한 승리와 형통함이 있음을 세상이 알게 해야 한다. 

 지금 이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하여 화합과 평안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미래는 마치 땅에 떨어져 뛰어 오르는 럭비공처럼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어둠 한 복판에 서있는 것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할 때 한 줄기의 정직과 사랑과 희망의 빛은 이 나라를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 빛이 이 나라의 미래를 긍정적 희망으로 노래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예수님께서 참 빛으로 이 땅에 오셔서 생명과 희망을 주었던 것 처럼, 벤클리 선교사가 어둠의 땅에 빛이 되었던 것 처럼, 우리 또한 이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주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