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평성 장로(논설주간)

 지난 2006년 5월 25일 통계청은 ‘2005년도 인구주택 총 조사 전수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바 이지만 2005년 11월 현재 개신교신자수는 861만6000명으로 10년 전 보다 1.6%, 14만4000명이 감소된 반면 천주교신자수는 295만1000명에서 514만6000명으로 74.4% 219만5000명이 늘었고, 불교도 같은 기간 40만5000명이 증가하였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종교인구는 50,75%에서 53.1%로 2.4% 237만 명이 증가하였다. 개신교의 마이너스 성장은 한국사회의 세속화 현상 영향이라고 말하기에는 적어도 한국사회의 종교인구의 증가로 볼 때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선교 120년,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70년대와 80년대의 급성장시기, 특히 78, 79, 80년에는 연간 100만 명 이나 성장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광복 후 혼란과 한국전쟁 후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영락교회가, 70/80 산업화 시대를 맞아 순복음교회의 성령운동을 통한 소망과 축복의 활력목회가, 80/90 문화 시대를 맞으면서 온누리교회라는 형태를 통하여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목회형태의 변화는 그 시대에 맞는 메시지와 개교회주의에 입각한 조직의 유연성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왔었다.

 그러나 개교회 별로는 성장과 침체가 다를수 있으나 한국개신교의 전반적인 침체는 교계 전체가 겸허하게 자기진단을 하고 대안을 준비해야 할것이다. 개신교의 마이너스성장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안을 최근의 가톨릭의 급성장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자기성찰도 있고 일부 신학자들 사이에서 목회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 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연구하는 노력들이 행하여 지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학자 고든교수는 2006년 12월 출간한 ‘기독교의 미래’ 에서 “기독교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기독교는 탈 서구화됐다고 했다. 한때 세계선교의 중심지였던 영국에서 교회 출석인구가 5%를 밑돌고 있으며 종교개혁의 국가 독일 에서는 국민의 2∼3%내외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현상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이제 기독교의 중심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으로 세계각지에서 전통종교가 발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국가들은 전통종교가 국교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전체에서 기독교인구는 5∼7%에 불과하다.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의 기독교 인구는 1% 안팎이다.

 그러나 비록 최근의 침체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교회에는 소망이 있다. 다원종교 사회인데도 개신교 인구, 주일 성수하는 인구가 18%인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미국 에모리대학 사회학과 프랭크 래흐너교수와 존 볼리교수는 2006년 출간한 ‘문명의 혼성’에서 향후 세계문화를 형성하고 이끌어갈 네 개의 기둥으로 자유시장기업들과 정치적 엘리트들의 ‘다보스’문화, 진보적 NGO들의 페컬티 클럽, 문화, 오락과 소비의 대중문화, 오순절주의로 태동된 새로운 초국가적 운동문화를 꼽았다. 위 네번째 문화의 축 한가운데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다고 했다. 이제 세계최대교회로 성장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 성장의 영광 만큼 더 성숙한 모습과 문화를 만들어갈 사명이 있다.

 국내외적으로 문명의 혼성속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성장 성숙해 나가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 보다 더욱 열정적인 영성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회복해야 한다. 2007년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계기로 이 땅에 꺼져가는 심지를 성령의 불로 태워야 한다. 그리고 이제 기독교가 서구종교, 외래종교가 아닌 한국의 종교, 아시아의 종교, 세계의 종교로 토착화 시켜 나가야 한다. 서구 기독교가 서구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토대를 구축하였으나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문화와 긴장관계를 형성해옴으로서 토착화 하지 못했다. 그 일을 전세계 교계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순복음이 담당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아닐까.

 또한 포스트 모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그들의 영혼의 쉼을 얻을수 있는곳을 찾고 있다. 서양인들이 동양의 종교를 찾고 한국인들이 성당과 절을 찾고 있는 현상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그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제 근본으로 되돌아 가야할때가 되었다고 본다. 전통예배의 회복 즉 이머징위십(Emerging Worship)을 주일 예배에 도입하는 것, 대중 문화를 선도할 기독교 문화예술의 창조 등 대 변혁을 해야 할때가 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