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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

예수 탄생의 순간과 배경 그려
낮은 자 가난한 자에게 임한 빛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 크리스마스. 21일 개봉한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성경에 기록된 메시아 탄생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말씀(예레미야 23장 5∼6절)으로 시작하여 말씀(누가복음 1장 51∼53절)으로 끝나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신앙생활을 어느 정도 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아이일지라도 익히 알고 있을 마리아의 잉태, 아기 예수의 탄생, 메시아를 찾아 떠나는 동방박사 등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는 역사가들과 성서이론가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성경에 충실할 수 있도록 예수님 당시의 환경을 복원해 촬영됐다. 이로써 영화를 통해 성경을 신화나 옛 이야기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우리와 똑같이 육신을 지니고 사회 속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 수 있다.

영화에는 무자비한 폭정 속에서 메시아에 대한 약속의 성취를 갈망하는 박해받는 이스라엘 민족, 예언을 두려워하는 왕, 예언은 어리석은 자들이 믿는 미신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왕의 주변인들, 당대 최고의 과학 지식을 동원해 이 땅에 태어나실 왕을 맞이하러 오는 동방박사들이 등장한다. 또한 처녀라 불리기엔 앳띤 모습의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민하고 생명의 위협에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있다. 처음에는 임신한 마리아 때문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 못하는 요셉이 천사의 음성을 듣고 모든 것이 주의 뜻이었음을 깨닫고 마리아를 사랑과 존경으로 감싸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젊은 부부가 돌뿐인 광야와 모래바람치는 사막, 물살 거친 강을 건너며 배고픔과 고단함을 인내하며 나아가는 여정은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 고통의 과정으로 그렇게도 바랐던 메시아의 탄생에서 베들레헴의 별처럼 기쁨의 절정을 안겨준다. 또한 아버지 요셉의 헌신에 가슴 뭉클함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낮은 자, 가난한 자와 함께 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은 소리 없이 아무도 찾지 않을 비천한 마구간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메시아의 탄생을 목격한 이들이 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요셉, 메시아를 평생동안 간절히 기다린 늙은 목동, 위대한 순간을 치밀하게 계산해 메시아가 태어날 장소를 찾아낸 동방박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 영화는 예수님을 먼저 믿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감동과 예수님 탄생에 대한 묵상의 기회가 될 것이며, 예수를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만들어내는 감동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기사입력 : 2006.12.24. am 08:05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