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세태… ‘앙꼬 없는 찐빵’
크리스천부터 세속화 상업주의 경계해야
그리스도만 예배하는 본래의미 회복해야
성탄절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이다. 성탄절을 의미하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을 일컫는 ‘그리스도(Christ)’와 예배를 의미하는 ‘미사(Missa)’가 합쳐진 말로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그의 탄생을 널리 기린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4세기 후반부터 교리화되어 지켜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는 유럽과 미국을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나갔다. 그러나 시대가 흐름에 따라 성탄절의 의미는 시대적 배경과 관습에 따라 비기독교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점차 변질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상업주의에 의해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크리스마스의 본질적인 의미가 크게 훼손되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카드 중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나 디자인을 담은 카드는 100장 중에 1장밖에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근본정신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요즈음 크리스마스는 안타깝게도 주인공이 빠진 생일잔치처럼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렸고, 따라서 예수님은 주인공이 아니라 손님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 크리스마스 시즌에 백화점에서는 예수님이 선물을 파는 지배인으로, 술집에서는 술을 파는 종업원으로, 극장에서는 흥행물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이 놀라운 신비를 알리기 위해 하늘에서 수많은 천군과 천사가 동원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 탄생하신 것을 축하하고 찬양하였다(눅 2:14). 또한 들판의 목자들은 아기 예수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 탄생을 찬송하였고(눅 2:15-20), 성령 충만한 사람 시므온과 여선지자 안나는 예수님의 탄생을 목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그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였다(눅 2:25-38). 뿐만 아니라 이방인인 동방의 박사들조차도 그리스도의 탄생을 크게 기뻐하며 그분께 가장 귀한 선물을 드리고 경배하였다(마 2:1-11). 이 모든 사실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바로 예수님이며 오직 그분만이 찬양과 경배의 대상임을 분명히 말해 준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경배하는 크리스마스의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고 그 뜻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오직 그리스도이므로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행하는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속화되어 가는 크리스마스의 그 참된 정신을 되살리는 데 앞장섬으로써 그리스도의 탄생이 ‘하늘에는 영광이며 땅에는 평화가 넘치는’(눅 2:14) 기쁘고 복된 절기가 되도록 힘써야 될 것이다.
양엄철 목사(국제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