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기로 모자를 돌리면 쉽게 구겨져
  그늘 진 곳에 빨래집게에 집어 말리자

 이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모자. 하지만 모자는 땀이나 이물질이 묻으면 냄새도 나고 쉽게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특히 잘못 세탁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게 변형되기도 한다. 모자 가격이 싼 편이 아니기에 더욱 아깝게 생각된다. 올바른 모자 세탁으로 오래오래 사용하자. 

 첫째, 자신의 모자 전체가 담길 정도 크기의 냄비나 솥과 같이 뚜껑이 있어서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통이 필요하다. 굳이 솥이 아니더라도 요즘 많이 사용하는 락앤락, 지퍼락 같은 제품을 이용해도 된다. 

 둘째, 이제 담가 놓을 수 있는 크기의 솥(통)이 준비되었다면 미지근한 물을 준비하고 솥에 적당량의 세제를 넣는다. 그리고 준비한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세제를 풀어준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때를 뺀다면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모자를 자주 쓰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마 부분의 노란 기름때까지 없애기 위해서는 빨리 세탁할 수 있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모자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제 세제를 푼물에 모자를 담그고 세제물이 모자에 배도록 놔둔다. 이때 모자 안에 존재하는 공기 방울을 모두 없애서 모자가 물 속으로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물에 담그고 위의 뚜껑을 닫아 주고 하루정도를 방치한다. 그리고 모자를 들어서 샤워기를 사용하여 구석구석 물을 뿌려주면서 세제를 세정한다. 

 이와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노란 기름때가 진 모자의 찌든 때를 지울 수 있다. 흔히들 모자를 비누칠을 하거나 솔로 때를 지운다고 박박 문질러주는데 그렇게 한다면 모자의 조직들이 일어나고 모양이 찌그러질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 샀을 때의 모양 그대로 계속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모자를 아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모자를 세제물에 하루정도 담가주면 아주 깨끗하게 되는데 아직 때가 가시지 않은 것 같다면 하루에서 반나절 정도를 더 담가 주어도 좋다. 하지만 이틀이상 방치하면 모자의 때뿐만 아니라 탈색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하루 반나절 정도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너무 더럽다면 하루를 담가두고 말린 후 다시 위의 절차에 따라 세탁한다면 깨끗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말리는 것도 중요한데 모자의 생명은 앞 정수리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자를 탈수기로 돌리는데 그러면 모자가 찌그러지고 한번 찌그러진 모양은 복구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샤워기를 사용해서 세제를 세정한 후 그대로 약간 그늘진 곳에서 모자 앞의 창을 빨래집게로 매달아 말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