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대교구, 1000여 가정 분 김장 마련 
   20~24일, 700여 성도 봉사 

 장애인대교구(담임 장상주 목사)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서 김장담그기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성도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해 마련됐다. 5톤 트럭 3대에 실려온 7800여 포기의 배추는 연인원 700여 명의 성도들의 손을 거쳐 김장김치로 재탄생했다. 장애인대교구는 지난 10월에 실시한 바자회 수익금으로 김장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했다.

 이번 김장에 사용된 무는 8월 장애인대교구 전 교역자가 나서 씨를 뿌리고 정성으로 재배한 것으로 가뭄에도 불구하고 8000개를 수확할 수 있었다. 성도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각자 고무장갑, 앞치마, 면장갑, 고무장화 등 김장 담기에 필요한 도구를 가져와 봉사에 임했다. 

 성도들은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늦게까지 팔을 걷어 붙이고 배추를 다듬어 씻고 소금에 절였다. 또한 배추 속을 만들 배추에 양념을 하는 등의 모든 작업을 분업화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장김치는 20kg씩 스티로폼 상자에 나뉘어 담겨졌다. 김장담그기 봉사에 나선 이정숙 권사(서대문대교구)는 “김장이란 일이 힘들고 심난한 일이지만 하나님께 충성하려고 왔다. 교구 식구 네명과 함께 왔는데 공기 좋은 곳에서 오손도손 앉아서 봉사를 하니 기쁨이 저절로 생긴다. 내년에도 또 와서 봉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장상주 목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김장 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봉사해주시는 성도님들이신데 봉사하러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장애인 성도들에게 온정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도들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1000상자의 김장은 25일 김장나누기 행사를 통해 1000가정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