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 국경넘어 사랑 전해

 “체육시간에 뛰지 못해 항상 혼자서 놀았는데, 이제 뛰어도 숨이 안 차니 너무 기뻐요”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본부장 임 권 장로)가 펼치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대상자인 앙새남 양(14세·중국 단동시)은 세종병원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지난 1일 귀국길에 오르며 앞으로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줄 몰라 했다.

 이날 최우창 장로가 임 권 본부장을 대신해 학용품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도하자 새남이는 가슴속에 담은 말을 나지막이 내뱉었다. “저 중국에 돌아가면 교회에 나갈래요”

 선천성심장병을 앓았던 새남이는 지난달 11일 한국에 도착했다. 몇년전 부모를 연탄가스 사고로 모두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새남이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심장병 수술은 말할 것도 없고 치료조차 받기 힘든 처지였다. 죽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새남이에게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가 희망으로 다가갔다.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의 도움으로 밝은 내일을 맞이한 새남이는 이제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새남이와 함께 입국, 수술을 받은 유관남 양(4세)을 간호한 어머니 우월수 씨(28). 그녀는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을 보자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딸의 선천성심장병을 고치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 노동자의 5년치 연봉과 비슷한 수술비 때문에 딸을 평생 고통 속에 지내게 할 수밖에 없다는 자책감에 괴로웠으나 한국에 와서 무료로 수술받아 이제는 부모로서 체면이 선다고 좋아했다. 어머니는 “이 아이를 한중 우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훌륭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단동시에서 온 새남과 관남 외에 토토(남·11세), 왕일호(여·15세), 양자륭(남·15세)등 5명의 어린이들은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아 꺼져가는 생명을 되찾았다. 이번 심장병 무료 수술은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와 세종병원, 세이브더칠드런, 단동 CBMC(기독실업인회)가 협력해 이뤄낸 것이다. 

 순복음새생명운동본부는 이번 심장병 수술을 위해 세종병원 소아 심장 전문의들과 지난 4월 27∼29일 중국 단동을 방문했다. 이들은 생활이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 36명을 검진하여 10명의 수술대상자를 선정했다. 10명중 5명은 지난 6월 7일에 이미 수술을 받아 완쾌되었고, 남은 5명은 이번에 방한하여 수술을 받은 것이다.

 임 권 본부장은 “우리교회는 폐휴지수집 등 성도들의 사랑실천으로 지금까지 3750여 명의 국내외 심장병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찾아줬다. 작은사랑 실천이 큰 열매를 거둔 것이다. 앞으로 어린이 심장병 치료를 의료시설이 낙후된 불우한 나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베트남 어린이 8명을 수술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