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수 또는 감정적 지능지수를 의미하는 EQ(Emotional Quotient)가 높은 사람은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공유한다. 다른 민족에 비해  EQ가 높은 유대인들은 성경교육을 통해 성숙한 EQ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풍부한 감성을 남에게 긍정적으로 표현할 줄 알며 구제를 통해 이웃을 섬긴다. 그 결과 유대인들은 약자와 가난한 자 병자를 도우는데 인색하지 않다.

 성경에서 감성(EQ)에 해당하는 단어는 히브리어의 ‘라하밈(Compassionate)’으로 어머니의 ‘자궁’이란 뜻이다. 즉 여성의 따뜻한 모성애를 말한다. 때문에 유대인의 EQ교육은 어머니를 통해 비롯된다. 때문에 유대인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키울 때 선행을 실천하는 교육을 가르쳐 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쩨다카 교육이다.

 쩨다카는 히브리어로 '구제'를 가리킨다. 쩨다카는 원래 의 또는 정의, 공의를 뜻한다. 구제와는 거리가 있는 용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쩨다카라는 용어를 ‘구제’라는 용어로 사용하게 된 데에는 구제가 공의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할 의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대인이면 한 명도 예외 없이 구제를 지켜야 한다. 심지어는 구제받는 사람도 구제하며 살아야 한다.  

 쩨다카의 실천을 위해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여 어떤 돈으로 누구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의논한다. 부모는 자기 집의 예산과 소비 규모를 자녀들에게 밝히고 줄일 수 있는 예산을 살펴본다. 아이들에게도 쩨다카에 동참하도록 가르친다. 아이들은 용돈을 줄인다든지, 잔디를 깍아 받은 대가를 통해 쩨다카를 마련한다. 그리고 부모와 함께 이웃을 돌아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는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어린이들은 가정 경제를 배우고, 이웃 섬김을 배우고, 돈의 중요성을 배운다. 결국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탈무드를 보면 “동료에게 자비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그 무엇도 받을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모든 재산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관심에 따라 알맞게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액수를 쩨다카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단, 수입의 십분의 일을 구제에 쓰는 것이 보통 수준이다. 이십분의 일이나 그 이하를 구제에 쓰는 사람은 인색한 사람으로 쩨다카의 의무에 게으른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반대로 십분의 오를 쩨다카에 쓰는 사람은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십분의 오 이상을 구제에 쓰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액수를 구제하여 구제하던 사람이 구제받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