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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으로 아이들을 끌어주세요”

  유명수 교사(고등2부)
  13년 간 아이들을 사랑해온 베테랑 

 고등 2부 교사실에서 만난 유명수 교사는 13년째 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그만의 노하우로 아이들과 쉽게 친해진다. 유 선생님은 특히 아이들과 스킨십에 익숙하다. 낯설어하고 부끄러워하던 덩치 큰 남자고등부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먼저 유 교사한테 장난치고 스킨십한다고. 

 하지만 그가 교회학교 교사로서 처음부터 자신감 넘치고 아이들과 쉽게 친했던 것은 아니다. 1984년도 우리교회에 처음 출석하여 신앙생활을 하던 그에게 평소 친분이 있던 전도사님으로부터 교회학교 교사를 권유 받았다. 그러나 그는 대인공포증까지는 아니더라고 사람과의 만남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교회학교에 가긴 했지만 한주 걸러 한주가기 일쑤였다. 더욱이 같이 시작한 한 선생님은 교사대학도 졸업했고 자신감과 열정이 넘쳐 났다.

 교사대학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그는 스스로 초라하다고 생각되었다. 결정적으로 그 열정이 넘치던 선생님이 1년도 채 못 되어 교사를 관두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그는 더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는 힘들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로 용기와 자신감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되는 계기가 생겼다. 바로 여름수련회였다. 

 아이들과 처음 함께한 여름수련회에서 그는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습에 그는 너무 감동했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에 방황했는데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아이들 중에는 결손가정의 아이도 있고 정서불안인 아이, 사고를 당한 아이 등이 있었는데 위로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변화되고 치료받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과 학부모간의 마찰 때문에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교사로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몰라주는 학부모들이 원망스럽기도 한다며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한다고 당장 변화되길 강요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통해 13년의 교사생활을 한 유 교사에게서 남다른 아이들 사랑과 교육관을 엿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기사입력 : 2006.11.05. am 08:21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