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건강 하나님이 책임지셨죠
2004년 문 연 사업, 탄탄대로 달려
자녀입시·어머니 생명연장 기도응답
군 복무시절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제대와 함께 나는 군과 신앙 모두를 떠났다.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세상의 부귀와 영화만을 좇아 열심을 내었으니 왜 살고,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삶이었다.

그런 나와 우리 가정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1995년 어느 날 이웃에 사는 지역장님으로부터 ‘교회에 가자’는 제의를 받았다. 아내는 교회에 가야할지 망설였다. 당시 나는 교회에 가지 않았지만 예전에 교회에 다니던 때를 생각하며 아내에게 ‘교회에 가라’고 권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신앙생활은 시작됐다. 다시 믿음의 뜰 안으로 들어오며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삶의 목표가 생겼고, 활력이 우리 가정 안에 도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교회출석 1년만에 남선교회에서 봉사를 시작, 보호실과 심방실에서 봉사했고 지금은 총무실에서 봉사하며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봉사를 하며 신앙이 자랐고, 순복음의 ‘할 수 있다, 해보자,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충족됐다. 그런 자신감은 생활현장으로 이어졌다. 직장생활을 하던 내게 하나님은 2000년 초 새로운 꿈을 넣어주셨다.

자녀들이 자라며 생활비가 많이 필요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 이는 엄두내기 힘든 일이었다. 오랜 시간 시장조사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4년여를 기도하며 준비했다. 2004년 2월 회사를 그만두고 지역식구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3일간 작정예배를 드렸고, 구역예배를 드리며 사업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일하셨다.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고는 해도 막상 직장을 그만두자 막막했다. 기도할 때면 바라봄의 법칙으로 무장을 했다가도 생활현장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탄이 내가 세워 놓은 모든 계획들을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더욱 마음을 잡기 위해 기도에 열심을 냈다. 그렇게 마음을 잡아나가자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직장에 근무할 때 거래하던 한 사업장의 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 물어왔다. 뜻밖이었다. 그런 마음을 비친 적도 없었기에 말이다. 그곳에는 그 업체에서 오랜 시간 일해왔던 공장장도 있었기에 왜 그런 제안을 그에게 하지 않고 내게 하는지 물었다. 사장은 ‘공장장이 경제적으로 여력이 없어 업체 인수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사업장과 직원들 모두를 인수해달라’고 했다.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만일 새로 사업장을 연다면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하나님은 이런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피할 길을 여셨다. 그렇게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시작되었기에 사업장 명칭도 ‘이레 방화문’으로 했다. 사업장 인수를 위해 전세금을 줄여 작은 집으로 옮기고, 대출을 얻었다. 하나님이 주신 사업장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허리띠를 졸라맸다. 첫해 사업장은 기계교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다음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장을 인수하기 전 주변에선 모두들 ‘사양길에 접어든 업체를 왜 인수하느냐’ 만류했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은 사람의 것과 분명 달랐다. 이후 하나님의 도움으로 공장장을 주님께로 인도하기도 했다. 소망하기는 우리 사업장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만드는 문이 다르긴 다르다’는 말을 듣는 사업장, 복음을 전하는 사업장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아이는 올해 실업계특별전형을 통해 경희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딸아이의 이런 성과는 동생들과 주변학생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어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뿐 아니다. 젊어서부터 약으로 연명하시던 어머니 역시 하나님이 그 생명을 지켜주시고 있어 우리가족 모두의 간증이 되고 있다.

30대 초반부터 어머니는 동맥경화로 늘 약을 달고 사셨다. 교회에 다니기 전 나와 가족들은 ‘어머니가 환갑이나 넘길지 모르겠다’는 걱정을 했다. 비단 우리만의 걱정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주치의 역시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게 주신 기회였다. 우리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할 무렵 어머니도 전도를 받았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다. 어머니를 시작으로 우리 8남매 모두가 복음을 받아드리기 시작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하나님이 일하셨다. 올해 어머니는 72세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할렐루야.

소망하기는 우리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모든 사람이 만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