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8 양일간 27명의 권사와 함께 대만성회를 다녀왔다. 조용기 목사의 사역을 중보기도로 돕기 위한 선교여행이었다. 이틀간 열린 성회에 앞서 우리 권사들은 대만 지역 ‘땅 밟기’에 나섰다. 잔뜩 찌푸린 날씨 탓인지 대만의 영적 기류는 무겁게 느껴졌다. 특히 해양공원에 다다랐을 때는 우상 숭배가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은 대만의 수 많은 영혼들이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에 가슴 한켠이 저려왔다. ‘저들이 생명의 복음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문득 머릿속에 대만 영혼들을 향한 시구가 떠올랐다. ‘잔뜩 찌푸린 바다/ 무엇이 그리도 못마땅한지/ 그러나 나는 네 마음을 안다/ 나도 그런 때가 있으니까/ 나로 인하여 생기는게 아니라/ 남이 나를 괴롭게 할 때/ 너, 바다처럼/ 나도 잔뜩 찌푸려 지거든/ 그러나 조금만 참아라/ 그리고 나처럼 기도해라/ 천지 창조 하나님께서/ 뜨거운 햇볕으로/ 안개를 치워주실 때까지- <안개 낀 바다>. 10월 27일 타이베이 해양공원에서’

 그러나 이러한 안타까움은 성회장소였던 대만대학교 종합체육관에 이르렀을 때 말끔히 사라졌다. 이른 시간부터 성회장소를 찾은 수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3,40대였다.

 지칠 줄 모르고 오랜시간 서서 찬양하며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뜨거운 순복음의 열정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온 ‘아세아성도방한성회’ 참석자들의 영향으로 대만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뜨거워져만 갔다.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고 줄 지어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대만 복음화의 희망을 확신하게 되었다.

 기도와 찬양의 열기에 빠진 사람들. ‘아! 예전엔 우리가 이렇게 열심이었는데…’ 그들을 보며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불 일듯 일으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동행했던 권사들의 의견도 나와 동일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권사회에서 강조한 것은 ‘주님을 향한 열정 회복’이었다. 

 기도의 어머니로 불리우는 1만5000명 권사들이여! 이제 우리는 교회부흥을 위해 더욱 헌신해야 한다. 지·구역장을 도와 교회가 다시금 성령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만 땅을 변화시킨 성령의 불이 우리교회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교회가 세계복음화에 더욱 앞장 설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