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왜 인간의 몸으로 오셨을까? 
자신의 희생으로 우리의 죄 사하기 위해
메시아 보내신다는 하나님 약속의 완성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고 계신 분이시다. 요한복음 1장은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셨다고 가르친다. 이 사실에 대한 역사적 증명은 마태복음(1장, 2장)과 누가복음(1장,2장)의 탄생기사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2000여년 전인 헤롯왕 시기에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이루고 오신 것을 한 단어로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신 일곱 가지 이유와 두 가지 성격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구약 성경에서 믿음의 선지자들에게 그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것을 여러 번 약속하셨다. 그 약속을 주신 목적은 인간들을 죄에서 구원함뿐만이 아니라 그의 나라의 왕이 되려고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그 약속이 성취되었다. 

 둘째, 구약에서의 하나님은 창조주와 통치자로서 계시된다. 여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면서, 한 가지 더 아버지로서 하나님을 계시하기 위하여 성육신하셨다. 

 셋째,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함 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책임자는 정결한 대제사장뿐이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는 상관이 없는 분으로 대제사장의 적격자가 되기 위하여 인간의 모양으로 오셨다. 

 넷째,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희생시킴으로써 인간의 모든 죄를 없게 하셨다. 요한일서 3장 5절은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사람이 되셔야 할 이유가 있음은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히브리서 2장 9절은 그 사람으로 죽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다섯째, 예수 그리스도는 마귀(사탄)의 역사를 파괴하기 위하여 오셨다(요일 3:8). 특별히 십자가상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은 마귀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다. 따라서 예수님 안에서 마귀가 죄를 세상에 저지른 모든 일은 끝장이 나게 되었다.

 여섯째,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 자에게 거룩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기 위하여 육신으로 오셨다. 성경의 저자들은 성령에 의하여 오류없는 기록은 했지만 오류없는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 오직 예수님만이 가르침과 인격에 오류가 없으시다. 이것을 보이려고 성육신하셨다. 

 일곱째, 예수 그리스도는 초림하셨을 뿐만 아니라 재림하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셨다. 초림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오셨다면, 재림은 베푼 구원을 받아드리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초림(성육신)은 재림의 준비에 필수적이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신 성격은 자신을 낮추시는 정신자세에서 비롯되었다(빌 2:6).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등되지만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했다. 이것은 겸손의 태도이다. 이런 성육신의 성격을 자세히 알아본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비우셨다. 어떤 이들은 “자기를 비웠다”라는 말을 전지(모든 것을 앎), 전능(모든 것에 능함), 편재(어디에나 존재함)와 같은 속성을 친히 비어 버렸고, 거룩, 사랑, 진리, 같은 속성만을 가지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께서 전지전능, 무소부재 하심을 증거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이 속성들을 모두 가지고 계시지만 자신 마음대로 사용함을 포기함으로써 자기자신을 비우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이런 속성들의 사용을 허락하셨을 때는 조금도 구애 없이 그대로 전지전능, 무소부재 하신 분이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위에 성육신하여 오시기 전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재하셨는데, 성육신하신 후에는 사람의 형상으로 존재하기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육신은 완전한 인간의 몸이지만, 하나님의 목적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는 몸이다.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 것이다(골 2:9).

이재환 교수(순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