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유정현의…’ 진행
   

 극동방송(FM 106.9MHz)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10시 15분이 되면 자신의 이름이 걸린 ‘유정현의 내 영혼의 클래식’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DJ 유정현 성도(사진).

 “진행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영광스런 일이죠. 잔잔한 성가곡을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뿌듯해요”

 극동방송 가을 개편에 맞춰 16일 ‘유정현의 내영혼의 클래식’ 첫방송을 시작한 그는 개편 전 극동방송 ‘질그릇에 담긴 사랑’의 진행자이기도 했다. “한 2년 반 정도 ‘질그릇…’을 맡았었죠. 찬송곡과 CCM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클래식 성가만 선곡되는 프로그램을 맡다보니 제 전공을 살리는 기분이라 감사하기도 하구요”

 그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 때 방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울증에서 벗어나 극동방송 라디오 진행자이자  홍보대사, 크리스천 문화 예술인(CCF) 리더,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 기획담당, 우리교회 주일 4부 성가대인 나사렛 성가대 솔리스트로 카멜레온과 같은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 여기에 한세대 영산신학대학원 2학차 과정까지 밟고 있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바쁜 중에도 신학 공부에 매진하는 이유는 목회자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인 동시에 어머니의 유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일반목회 보다는 음악과 관련된 특수목회를 준비하며 기도한다.

 음악회를 통한 예배를 꿈꾸기에 방송 진행도 늘 예배드리는 자세로 임한다.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 단 한사람을 위한 방송도 서슴치 않는다. 

  그는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그 관계를 오래 간직하는 마당발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를 두고 ‘다리’라고 표현했겠는가.
 “사람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미니홈피(www.cyworld.com/91joshep)를 적극 활용하고 있죠. 복음을 입체적으로 전하는데 있어 인터넷만큼 효율적인 매체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본 건데, 싸이월드교회를 한 번 만들어볼까 해요.헌금은 당연히 도토리고요(하하)”

 그는 내년부터 청취자와 함께 호흡하는 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음악으로 사람들을 복음과 이어주고 싶단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이 고난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 즐거운 축제임을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