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2만여 명 참석 3000명 결신
조용기 목사 ‘전폭적으로 맡기는 신앙’ 역설

 “예수의 멍에 아래 들어가십시오. 그러면 예수가 우리 인생의 밭을 갈아주십니다. 예수께 맡기십시오. 전폭적으로 그분께 맡길 때 그분은 우리 삶의 저주와 질병, 가난을 해결해 주시고 꿈과 소망 비전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대만과 중국의 잃어버린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한 ‘2006 풍성한 영적 추수를 위한 조용기 목사 초청 성회(2006 豊收特會)’가 26, 27 양일간 대만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려 3000여 명이 하나님을 믿겠다고 결신했다. 성회에는 이틀동안 연인원 2만 명의 성도들이 참석하여 대만교회와 사회에 커다란 영적 파장을 일으켰다. 

 성회장소인 종합체육관은 타이베이와 타이쭝, 까오슝, 타이난 등 대만 전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서 온 성도들로 가득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인 고통과 질병을 고침받는 등 기적과 이사가 끊이지 않아 “중국인교회의 성장자극제가 되었다”는 평이다.
 참석자들은 “복음전파가 막힌 중국에 복음이 원활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으로 선교 교두보가 되고 있는 대만의 교회가 영적으로 깨어있고, 부흥해야 한다”며 “이번 성회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같은 기대는 성회장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대 체육관은 성회시작 1시간 여 전부터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30분전부터는 입장하지 못한 성도들로 인해 부속 사무실까지 개방하는 등 계획되지 않은 풍경을 연출했다. 교단을 초월해 모인 대규모 성회였지만 이곳에서 ‘한국식 성령운동’은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배 때면 ‘주여 삼창’을 하며 기도했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마치 우리교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중국인성도들은 뜨겁게 기도했고 열정적으로 찬양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선교사들은 “대만의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을 경험하며 생긴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배우려는 대만교회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회 첫날인 26일 조용기 목사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8∼30)를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하지만 실상 제대로 맡기지 못해 병에 걸리고, 저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것 없고, 손에 잡히는 것 없고, 귀에 들리는 것 없을지라도 우리 문제를 맡기면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복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믿음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바라봄의 법칙’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란 아브라함처럼 바라는 것을 보고 끈질기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마침내 우리 소원을 들어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설교 후 이어진 결신의 시간과 신유기도 시간을 통해 수많은 병자들이 고침 받았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큰 기대를 갖고 참석했는데, 신실하신 하나님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채워주셨다”며 “대만에 창궐한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교회가 그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만 남부 까오슝에서 온 스롱마오 집사는 “의사로서 고칠 수 있는 병과 고칠 수 없는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성회장소에서 간증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에 대해 더욱 분명하게 체험했다”고 말했다.
 양만원 성도는 “중국어로 번역된 ‘4차원의 영성’이란 책을 통해 만났던 조 목사님을 실제로 볼 수 있어 반가웠다”며 “성회참석 전 가졌던 특별한 기대가 충족되었다”고 말했다. 

 성회준비위원회 장마오송 목사는 “이번 성회는 대만의 교회들이 부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심어줬다”며 “결집한 힘을 더욱 굳건히 해 복음의 위대한 역사가 중국에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회는 DCEM 주최,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동북아선교회(회장 박종래 장로) 주관, 중국남방선교회(회장 최순옥 장로) 후원으로 치러졌고, 남녀선교회와 권사회 등 각 기관에서 참석해 성회에 힘을 실었다.       타이베이=박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