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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종의 마이크로월드] 신경의 수초

파괴시엔 운동마비로 이어져

신경은 크게 중추신경과 그와 연계된 말초신경이 있다. 이 2개의 신경은 서로 친밀한 관계가 있다.

 중추신경은 머리와 척추에 있는 뇌와 척수를 의미한다면 말초신경은 중추신경에서 나와 온 몸에 빈틈없이 가지를 뻗어 마치 나무가 수많은 잔가지를 뻗고 있는 것처럼 뻗어있어 온 몸에 근육과 장기, 피부 등에 연결되어 뼛속까지 진출해 있다.

 즉, 이것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각각의 말초신경에서 받아 중추신경으로 보내면 중추신경은 이를 접수하고 받아들인 정보를 분석하고 반응하여 지시하면 전달하는 것이 말초신경이기도 하다.

사람은 처음에 세상에 태어나면 걷지도 못하며 목을 가누지도 못하고 눈은 뜨지만 볼 수도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 사람의 경우는 태어나도 수초가 천천히 만들어지기 때문에 첫 돌이 지나야 겨우 걷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수초가 치밀하게 잘 감겨서 두껍게 만들어져야 비로소 서고, 걷고, 뛰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즉, 시간이 지나 신경세포가 성숙해지며 천천히 팔과 다리에 힘이 생기며 눈이 사물에 초점을 맞추어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세상에 많은 경험과 이에 적응하는 수많은 연습으로 정교한 움직임과 감각을 터득하게 된다. 그러나 동물 중에는 송아지처럼 태어나자마자 걷고 심지어 뛰어다니는 새끼가 있다. 이들 동물은 특이하게도 신경세포의 수초가 완성된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활동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신경의 성숙됨을 알 수 있는 것은 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으로 신경세포를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신경(사진)은 신경의 축삭(보라색)을 보호하는 수초가 둘러싸고 있는데 처음에는 한 겹의 수초로 싸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의 축삭을 치밀하게 두껍게 감싸고 있어서 외부의 정보가 들어오는 현상이나 신경전달물질의 내부 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현상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외부환경에 방해받지 않도록 본래의 정보를 잘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수초가 없는 신경세포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수초는 중요하고 그 역할은 대단하다. 마치 전선줄을 보면 안에 구리전선이 있고 전선 밖을 절연성의 고무나 헝겊으로 감싸고 있는 것과 같다. 이는 전선의 합선이나 누전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수초가 병적으로 손상을 받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생기는 탈수초질환이 있는데 이는 전선의 절연성 외투막이 벗겨져 합선이나 누전과 같은 신경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감각이상,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물론 우리 몸은 신경세포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중추신경계의 판단과 근육세포들의 정확한 움직임이 있어야 하며 이를 지지하는 골격이 잘 유지되어야한다. 우리의 몸은 어느 하나의 지체인 세포만 잘되어서는 곤란하다. 모든 지체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과 같이 많은 지체들이, 즉 세포들이 모여 공조할 때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사진설명: 사람의 말초신경 횡단면을 3,000배로 확대하여 관찰한 투과전자현미경사진이다. 왼쪽 붉은색 바탕의 신경세포는 축삭(보라색) 주위에 치밀한 수초를 갖고 있고 오른쪽 노란색 바탕의 신경세포는 축삭(보라색) 주위에 미완성의 한 겹의 수초가 보인다.

 

기사입력 : 2006.10.13. pm 17:16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