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갑분 집사(동작대교구)

    단 10분도 서 있기 힘들어 하던 무릎
    조용기 목사 신유기도로 회복 

 어느 날 갑자기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른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왼쪽 무릎은 물론 다리 전체가 통증이 심해졌다. 한동안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어느 새 15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다.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디다 못해 난 서울대학병원에 갔다. 난 거기서 X-RAY 등을 찍고 2주치 약을 처방 받았다. 2주후 다시 병원을 찾은 난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의사가 관절이 좋지 못하다며 약을 처방해 주면서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난 지금껏 수술은 단 한 번도 해본적도 없을뿐더러 통증은 갈수록 심해져 10분도 서 있기 힘들었다. 약을 몇 번 먹어보았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질 뿐이었다. 내 무릎은 점점 굽어져 더 이상 펼 수 없었다. 집에 가기 위해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계단만 보면 한숨부터 나왔다. ‘이러다 앉은뱅이가 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까지 생겼다. 내 나이 일흔하나. 남들이 볼 때 많은 나이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대로 앉은뱅이가 된다고 생각하니 참 막막했다. 그러다 난 결단을 내렸다. 

 ‘나의 무릎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실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자’ 그래서 난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 하며 먹던 약도 중단해 버렸다. 아들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치료의 하나님을 굳게 믿었다. 내가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도 지금과 비슷했다. 

 난 다섯이나 되는 아들들을 뒷바라지 했다. 더욱이 조카 하나까지 더해 남자 여섯을 키웠다. 힘들다고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이 악물고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었다. 어느 날 난 항아리를 옮기다가 그만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아봤지만 통증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3년간을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지냈다.

 하루는 이런 내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던 친정어머니께서 유명한 목사님이 오셔서 부흥회를 한다며 가서 “안수기도 받고 허리를 치료받자”며 내 손을 끌었다. 어떨결에 끌려간 극장 안에서 난 난생 처음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와서 꽂혔고 더욱이 신유기도를 받고 나자 허리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던 난 조용기 목사님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뵙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난 어떻게든 조용기 목사님을 다시 뵙고 싶다는 생각에 동네 구역장에 인도로 처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그 것이 내가 지금까지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기였다. 

 난 그 때를 떠올리며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날 치료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난 아들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약국에 약을 돌려주고 더욱 열심히 기도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들들은 이런 날 이해할 수 없다며 설득하려 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약을 떠나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달 후  난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왔다. 아픈 무릎 때문에 교구버스에서 내려 대성전까지 오는데도 몇 번을 쉬었다 갔다를 반복해야만 했다. 설교가 끝난 후 신유기도 시간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다른 날과는 다르게 “오늘은 하나님께서 많은 분들을 치료해주셨네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가슴에 작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난 교구버스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아픈 다리를 치료해 주신 것이었다. 할렐루야. 

 난 지금도 내 다리를 만져보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신기할 따름이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나를 치료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 난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펴지지 않았던 다리를 보여주며 간증하고 전도한다. 이 기쁜 소식을 한 사람이라도 더 전하고 싶다. 나는 특히 믿지 않는 아들들에게 간증하며 하나님이 치료의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며 하루빨리 하나님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아들들은 아직도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들들도 다 품속에 보듬어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