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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의 피해] 도박중독자와 가족 사랑으로 감싸자

전문 상담사 양성과 치료센터 운영 필요

 도박은 확률이론을 만들게 했다. 카르다노는 수학을 도박에 적용하여 확률이론을 창시했다. 파스칼은 ‘주사위 도박을 하던 도중에 그만두었을 때, 내기에 건 돈을 어떻게 분배하면 되느냐’는 도박꾼 친구의 질문에 해답을 찾다가 확률이론을 발전시켰다. 수학의 발달에 도박도 제법 이바지를 한 셈이다. 하지만 그 수학의 확률로 보면, 도박에서 최후의 유일한 승자는 도박장을 열어 돈을 챙기는 주인뿐이다. 그러나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이 평범한 진리를 쉽게 잊어버린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오락실이 생겨난 뒤 ‘도박중독’으로 인한 파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다. 가진것이 없는 이들에겐 도박의 유혹은 강렬했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잠시 들렀다가 시작한 것이 도박중독에까지 이르렀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취직을 앞둔 청년이든, 일용직 노동자든 회사원이든 가장이든 도박을 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잊을 수 있었고 인생 역전의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 역전’은 계속 미뤄지고 호주머니를 털고 도박장을 나오는 그들에게 사회는 누가 얼마를 벌었다든가 복권을 맞아서 얼마를 벌었다 편법으로 한 몫 크게 잡았다는 이야기만 떠들어댄다.  이런 사회 풍조도 책임이 없을 수는 없다.
 도박중독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산, 실직, 이혼, 살인, 자살 등 많은 문제들을 일으킨다. 도박중독자들의 자살률은 20%나 되고, 절도 35%, 비폭력 범죄는 40%가 넘는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도박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독성이 강한 정신적 질병의 하나’라고 말한다. 이 질병에 걸린 중독자들은 내가 끊고 싶을 때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그러나 그들이 내뱉은 말처럼 쉽게 도박을 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자기충동조절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갬케어(Gamcare)’라는 민간단체는 도박에 빠진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해 40% 이상의 사람들을 도박판에서 구출했다. 갬케어의 성공 사례는 ‘도박’이 심리적 치료인 상담을 통해 고쳐질 수 있는 질병임을 입증했다.
 미국 정신과협회는 병적 도박에 대해 ‘충동관리장애’라는 용어를 1980년에 처음 사용했고, 그 후 도박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도박 중독자를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약으로 치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도박을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약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도박중독 치료를 위해 국가가 발벗고 나서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이 사설기관 등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려면 월 100만원에 이르는 병원비에 도박 중독자나 가족들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도박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버려두기보다는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교회내 도박 중독 상담자와 지도자 양성 교육을 마련해 도박중독에 빠져있는 전문적인 상담가들을 양성하여 도박 중독자 치료 재활을 위한 치유 센터와 회복 센터를 운영하여야 한다.
 또한 도박 중독자들을 위한 영적 치료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 도박중독자 못지 않게 가족들을 위한 가족 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교회는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기사입력 : 2006.09.08. pm 16:40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