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기획특집
구역과 구역장을 재조명한다

하나님 나라의 대사 자긍심 가져야
구역장…세상속에 천국지경 넓히는 첨병

우리교회 구역목회, 세계교회 성장 견인

1958년 우리교회의 사역이 시작된 이래 우리교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세계교회사는 물론 한국교회사의 한 획을 긋는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성장의 핵심에는 우리교회만의 독특한 소그룹조직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구역과 구역장이다. 구역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성장은 성경적으로나 목회적으로 아주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상황에서 구역과 구역장이 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며 1990년대 이후 교회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물론 교회의 성장세 둔화가 전적으로 구역과 구역장의 잘못이라고 탓할 수는 없다. 예전과 다른 시대상황 등 이에 따른 변수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역과 구역장의 사역을 재조명할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역동적인 구역사역만큼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없기에 말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한 구역중심의 교회들이 있다. 기자가 지난 4월 방문했던 미국 시티교회(담임 윈들 스미스 목사)는 우리교회에서 배워간 구역목회의 정착을 통해 시애틀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한 대형교회다. 성령운동 등 교회운영에 있어서도 우리교회와 많은 부분에서 일치된 색깔을 보이고 있다. 2002년 7월 갔었던 인도네시아 베다니교회(담임 아브라함 알렉스 목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교회다. 8만 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의 지하에 위치하는 교구사무실은 우리교회 대성전 지하와 다르지 않다. 이 교회는 성전을 지을 때부터 교구사무실의 위치라든가 모양을 우리교회와 똑같이 지었고, 틀에 맞는 영성 또한 우리교회와 같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최대교회인 시티하베스트교회(城市豊收敎會)의 담임인 캉히(康希) 목사는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의 일원으로 우리교회에서 배운 구역조직을 교회사역에 적용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을 말한다. 우리교회에서 배워간 구역목회를 통해 세계교회가 성장하고 있음은 분명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하나님께 칭찬 받을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구역목회의 원조(?)인 우리의 교회성장은 어떠한가? 우리의 사정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다르다’는 설명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잘 해왔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우리모습을 반성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다면 분명 지금보다 나아질 것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구역장이라는 직분을 누가 주었는가? 구역장 사명을 누가 위임했는가? 구역장에게는 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구역장은 사람이나 세상 권세로부터 주어진 직분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이다. 구역도 사람이나 세상 권세로부터 위임된 기업이 아니다. 하나님이 위임하신 기업이다. 구역장이라는 직분이 주어지고 구역이 위임된 것이 자신의 신앙이 경륜이 있고 자격이 갖추어졌으니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담임목사가 자신을 인정해서거나, 아니면 성도들이 자기를 원해서 주어진 것도 아니다. 이 일은 자신이 좋아하니까, 교회나 구역에서 다른 일꾼이 없어서 자기에게 주어진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만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충성할 수 있다. 이런 확신이 있다면 구역사역을 감당하는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맡기신 일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먼저 무장하고 기도로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그 어떤 일에 앞서 필요하다.

구역사역은 교회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또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은사를 마음껏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이다. 따라서 구역장은 세상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게 하는 첨병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구역을 향한 열정을 불살라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06.09.01. pm 17:11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