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대화로 아이의 심리 체크 필요    
공부에 대한 바른 목표, 비전 심어줘야
 
 즐거웠던 방학도 끝났고 이제 개학이다. 마음껏 뛰어놀며 늦잠도 실컷 잤던 방학을 접고 아침 일찍 등교해 수업을 들으려니 몸이 꼬이고 엉덩이가 들썩댄다. 천방지축 아이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학기를 차분히 준비하도록 지도하는 부모의 마음도 아이 만큼이나 답답하다. 공부에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방학동안 서먹해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어 ‘개학증후군’까지 겪는 아이도 있다. 이런 때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일단 아이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마음을 잡아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하나님 안에 비전을 갖고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바른 생활 습관과 공부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면 시키기 전에 스스로 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새 학기 목표를 정해보자. 지난학기에 세운 목표가 실패했다면 실패 한 이유를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무리하게 잡지 말고 쉬운 것부터 여러 단계의 목표를 세우면 달성 과정에서 학습에 흥미도 가질 수 있고 학습량도 단계적으로 늘려갈 수 있다. 학기 중에 부모가 함께 체크하고 목표를 이뤘을 때에는 적절한 보상을 통해 아이가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도록 해야 한다. 

 새학기가 시작됐으니 아이와의 대화시간을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 학교생활은 재미있는지, 친구들은 어떤지, 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어릴 적부터 부모와의 대화가 없던 아이는 학년이 높아질 수록 말 수가 줄어든다. 그 때는 대화의 시도조차 거부하고 엇나가는 경우도 있다. 저학년일 때부터 대화의 창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  

 아이가 나태하다고 꾸중하거나 성적을 향상시키고 싶어 공부를 강요하면 더욱 학습 의욕을 잃을 수도 있다. 아이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잊지말고 꾸준히 인내하며 아이를 격려해야 한다. 또한 방학때 하던 일기쓰기가 습관으로 자리잡도록 계속 지도해주는 것도 좋다. 일기를 쓰다보면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신나는 출발로 만들어주자. 개학 기념으로 평소 아이가 갖고 싶어하던 학용품이나 책을 선물하면 센스 있는 부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