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에 부으면 꽃 오래 보관할 수 있어
녹 제거 및 변기 청소 등 다양하게 활용

 요즘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시원한 청량음료를 자주 찾는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를 열어보면 종종 먹다남은 사이다나 콜라가 냉장고 여러 곳을 차지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먹다 남은 음료수는 김이 빠져 다음에 마시기에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럴 때 남은 사이다나 콜라를 다른 용도로 활용해 보는 것, 이것이 생활의 지혜다.  

 먼저 김빠진 사이다는 꽃이 시들지 않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꽃병에 사이다를 부으면 삼투압 작용이 활발해져 꽃이 물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싱싱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단, 사이다를 부을때 차가운 것을 이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찬 사이다가 꽃병의 온도를 떨어뜨려 줄기 끝부분이 썩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콜라는 무엇이든 녹이는 성질이 있어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속도로 순찰 경관들이 콜라를 차에 싣고 다니다 교통 사고가 났을 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는데 활용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콜라를 청소용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변기의 때를 없애는 데 탁월하다. 이는 콜라에 함유된 시트르산이 변기의 때를 말끔히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금속의 녹을 제거하는데도 콜라는 이용된다. 자동차 앞뒤에 달린 녹슨 크롬 범퍼를 깨끗이 하고 싶을 때 콜라에 적신 종이를 사용하면 녹이 깨끗하게 없어진다. 자동차의 배터리에 녹이 슬었을 때도 배터리 케이블에 콜라를 부으면 거품을 내면서 녹이 없어진다. 녹이 슬어 빠지지 않는 볼트가 있다면 콜라를 발라준 수 분 후면 그 볼트가 빠진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이나 가위가 녹이 슬었을 때 콜라에 담가두었다가 닦으면 감쪽 같이 녹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콜라는 자동차 세차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자동차의 앞 유리가 흐려졌다면 콜라를 발라 닦으면 깨끗하게 된다. 또 엔진 세척제로도 효과 만점이다. 세탁소에서도 콜라는 애용된다. 기름에 찌든 옷을 세탁하려면 기름이 묻어 있는 곳에 콜라를 부은 후 세제를 가하여 세탁을 하면 말끔히 씻어진다. 콜라와 사이다가 여러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김빠진 콜라, 사이다 버리지 말고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