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경찰 가슴에 복음을”
조용기 목사, 개회예배서 흔들림 없는 믿음 역설
기독경관 가족 일반성도 등… 신앙정체성 재확인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경찰선교회(회장 임은태 장로)와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회장 홍영기 전남지방경찰청장)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전국 경찰복음화를 위한 금식대성회’가 지난달 24∼27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려 기독경관들과 성도들은 15만 경찰이 주님 앞에 나오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성회에는 처음 예상했던 만큼 경관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민생치안현장의 기독경관들은 기도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맞춰 경찰이 복음으로 변화되기를 함께 기도했다.

‘경찰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에서 참석자들을 하루 다섯 차례씩 하나님께 예배하며 △큰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15만 경찰 속에 복음이 편만히 확산되도록 △부상 등으로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경관들이 빠른 시간 안에 건강을 회복해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독경관들이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한 영적 전사가 되도록 뜨겁게 간구했다.

1회 성회에 이어 개회예배를 인도한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연약한 사람도 강한 자가 될 수 있다”면서 “민중의 지팡이이자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사가 되어 보다 창조적인 시간을 보내자”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사회질서와 치안유지를 위해 늘 수고하는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고 경찰을 위해 항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노라’(막 5:25∼34)를 제목으로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의 나음을 기록한 본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말씀에서 기록하고 있는 ‘믿음’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조 목사는 “믿는 이들의 삶은 한 마디로 ‘믿음에서 시작하여 믿음으로 끝을 맺는다’고 말할 수 있다”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믿음으로 기적을 체험한 것처럼 예수님을 향한 100% 신뢰를 지닌 믿음을 소유하는 기독경관, 성도들이 되자”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와 영적 세계 사이에 접촉점을 이루고 있는 ‘생각과 말’을 긍정적으로 해 우리 안에 내재된 ‘긍정의 힘’을 극대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조 목사는 “세상을 다 얻는다해도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만,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자기신분’에 맞게 꿈꾸고 말하면 천국의 능력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눈에 보이는 환경은 좋지 않을지라도 낙심치 않고 굳세게 믿음 위에 서서 기도하면 믿음은 반드시 기적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그리고 경찰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이 땅이 주님의 것으로 회복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각자의 삶에 기적의 하나님이 역사하도록 간절히 부르짖었다.

임은태 장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번 성회는 16개 지방경찰청을 대표하는 깃발을 든 기수들의 입장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는 성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이런 분위기는 개회예배를 포함, 16차례의 예배에 그대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예배에서 사회자를 기독경관들로 배정, 경찰을 위한 복음축제란 점을 강조했고 더불어 ‘경찰선교에 기독경찰이 앞장설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독경관과 가족들로부터 환영받았다.

이택순 경찰청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한 유근섭 경무관(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전국 경찰복음화를 위한 금식대성회를 열어 경찰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경찰이 새롭게 거듭나고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경찰이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성회에 경찰청기를 비롯해 전국 지방경찰청기를 보내 성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고, 개회예배에는 기독경찰로 구성된 폴리엘 합창단과 서울경찰악대 등이 참석해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성회에 참석한 이상우 경정(전북 군산경찰서)은 “36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며 경찰선교를 위한 성회가 생기길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대규모 성회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큰 은혜를 받아 기쁘고 무엇보다 경찰선교의 사명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규환 경위(서울 경찰항공대)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곧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경찰 이전에 하나님의 경찰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성회에는 최명우(목회담당 부목사) 강동인(지구촌순복음교회) 유재필(순복음노원교회) 김문훈(부산 포도원교회) 조황환(서울지방경찰청 교경협의회장) 이태근(성북성전) 이재완(교경중앙회장) 구동태(경남경찰청 경목실장) 장경동(대전 중문교회) 이방석(미국 예수선교교회) 임종달(전주순복음교회) 권경환(기도원장)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임은태 장로는 “현재 경찰선교회는 서울 등 수도권 일대 13개 경찰서와 14개 기동대, 경찰병원 등 28개 선교처를 돌며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지만 아직은 달려온 길보다 달려갈 길이 많다”며 “경찰복음화를 위해 선교회원 모두는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선교회는 “경찰업무특성상 어렵게 전도해 놓으면 인사 이동되는 일이 많아 기독경관들의 제자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서울경찰의 10분의 1인 4000명을 우선 전도한다’는 선교회의 목표달성을 위해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