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관은 초월인가? 내재인가? 
타 종교서는 행위를 통한 구원 믿어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

 유신론적 신론에는 범심론, 다신론, 이신론, 이원론, 그리고 유일신론이 있다고 했다. 유신론적인 신론에서 신의 존재하시는 양상에 따라서 ‘초월(超越: transcendence)’의 신관과 ‘내재(內在: immanence)’의 신관으로 나눈다.

 초월의 신관은 마호멧교나 이신론의 신관에서 볼 수 있는데, 신(우리의 하나님)은 천지와 우주를 창조하시고 초월하셔서 현 지상에는 현존하지 않는 신관이다.

 예를 들면, 마치 시계공이 시계를 조립하여 완성을 한 후에 태엽을 감아 놓으면, 시계는 시계공의 보호함이 없이도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시계를 창조된 우주로 보고 시계공을 신으로 보는 관계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이 그 신을 만나기 위하여, 다시 말하면 구원에 이르기 위하여 인간은 끊임없는 수련을 쌓아야 한다. 즉, 인간이 구원에 이르기 위하여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내재의 신관은 힌두교나 불교의 가르침에 나타난다. 그들의 신이 천지와 우주의 모든 곳에 신이 내재되어 있는 신관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범신론적인 견해이다. 예를 들면, 굴러가는 수레의 바퀴는 중심축(中心軸: hub)을 중심으로 모든 힘이 골고루 미치듯이 내재의 신관은 내재의 축을 중심으로 신이 골고루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내재의 신관을 가진 종교들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신을 만나기(구원받기) 위하여 힘의 중심이 되는 중심축을 향하는 부단한 자기수양 즉,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자력의 구원의 신관이다. 

 따라서 초월의 신관을 가진 종교들이나 내재의 신관을 가진 종교들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원을 위하여 끊임없는 인간적 노력을 하고 있다. 마호멧 교도들은 그들의 성지인 검은 돌을 순례하고 그 돌을 돌며,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벗은 몸을 쇠사슬로 피가 나도록 치는 노력을 기울인다. 불교 교도들은 부처 앞에서 무릎이 벗겨지도록 수천수만 번의 절을 하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행위를 통하여 구원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기독교에 믿고 있는 하나님의 신관은 초월의 신관인가? 내재의 신관인가? 그렇지 않다면 초월과 내재를 동시에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인가? 성경에 의하면, 기독교의 하나님은 이 지상을 떠나 구만리 장천 우주 어디에 초월해 계실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어느 곳에도 존재 하실 수 있는 내재의 하나님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벗고 구원받아 살 집을 ‘내 아버지 집’이라고 말씀하시고, 죽음에서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은 그 처소를 예비하시고, 그곳에 우리가 거할 수 있게 하신다(요 14:1-3)고 말씀하심으로 초월의 하나님을 언급하셨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다 저기다가 아니라 ‘우리의 안’(눅 17:20-21)이라고 말씀하심으로 인간 안에 내재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하셨다. 또한 다윗은 주 앞에 피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은 어느 곳에나 계시기 때문이라(시 137:7-12)고 하나님의 내재를 고백했다.

   그러면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 길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즉, 인간의 구원의 길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그 길은 인간 자신의 수양이나 자기의 노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기독교에서 죄로 인하여 멸망 받을 인간이 구원받는 길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공로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요 3:16)고 타력(他力)구원을 말한다.

 다른 어느 종교들 속에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원관을 보여준다. 이것은 깊은 습지 늪이나 사막 모래 늪의 한가운데 빠진 사람이 자력으로는 빠져 나오지 못하고 외부에서 동아줄을 던져줄 때만이 빠져 나올 수 있는 원리와 같다. 하나님은 초월자이시며 동시에 내주자이시기 때문에 이런 원리를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