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용 안수집사(평강한의원 원장·사랑의교회)

    대학 입시 7번 낙방 8번째 한의대 합격
    ‘청비환’, ‘평강식물원’ 주님께 영광을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댓가를 치른 사람만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당장 먹고 사는 일에 치여 꿈꿀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꿈을 이룬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코질환에 탁월한 청비환을 만든 ‘한의사’이자 국내 최대 약용 자연생태식물원 ‘평강식물원’의 원장인 이환용 안수집사는 꿈을 이룬 사람이다.

 그러나 소위 ‘잘나가는’ 한의사인 그에게도 꿈꿀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고생이라면 질릴만큼 했다. 그의 가족은 배급을 받기 위해 피난민 마을에서 살아야 할만큼 가난했다.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가난 때문에 열등감으로 노이로제에 걸려 가슴 두근거리며 살아야 했다. 그런 그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 꿈을 위해 혹독한 값을 치른 이야기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다. 7전 8기,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반드시 일어난다는 이 말이 이환용 집사에게 참 잘어울린다.

 대학입시에 7번 낙방하고 8번째 합격한 유별난 이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코 침몰하지 않는 그의 삶을 보면 알수 있다. “야곱은 14년을 고생했는데, 저는 7년을 더했어요. 대학 가는데 7년, 청비환 만드는데 7년, 식물원 조성하는데 7년” 진정한 오뚜기 이환용 집사는 역전의 원동력을 오직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 작은 누나의 도움으로 간신히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수는 있었지만 가난은 여전했다. 그 때 그의 인생에 하나님이 찾아 오셨다.교회에만 가면 숨통이 트였다. 꿈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춘기였던 이환용 집사는 기도하면서 자신의 꿈에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꿈은 참으로 엉뚱하게 다가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온몸이 아픈데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가 없었다. 고통으로 멍하니 떠돌던 그의 눈에 ‘지압원’ 간판이 보였다. ‘배우게만 해달라’고 통사정해서 배우고 스스로 자기 몸에 적용해 고통을 이겨 냈다. 이 일로 이 집사는 꿈을 찾았다. ‘한의사’는 그의 꿈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진로를 결정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 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면 달란트를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 집사가 그 꿈을 이룬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불가능했다. 학비도 없고, 내신은 바닥이고 문과인 그가 의대 시험을 보는데는 불이익이 컸다. 게다가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누님이 시집을 가면서 머물 곳도 사라졌다. “무작정 이불 보따리 하나만 들고 독서실로 갔죠. 어느날 옥상에 올라가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요. 어떻게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요” 바로 그때 성경속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의 저 수많은 별처럼 환자들이 너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의 만나로 살아간 것과 같은 인생이 시작됐다. 아프다고 찾아온 사람에게 침을 놔주면 형편따라 그냥 가는 이도 있었지만, 돈을 주고 가는 사람도 있고 팔고 남은 물건을 놓고 가는 사람도 있어 끼니를 이었다. 또 친구의 소개로 학원 강의실 관리를 해 공짜로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입시에서는 번번이 떨어지는 거에요. 더욱이 22살 때 군입대 영장이 날아왔어요. 그동안 해온 공부가 물거품이 되는 거였죠. 군대가면서 영어사전을 군대에 한권 몰래 숨겨들어가 공부했어요. 그리고 아침마다 라디오를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10분 설교를 듣고, 순복음소식에 있는 조 목사님의 설교를 밑줄을 쳐가며 읽었어요” 이 집사는 성경을 보며 이런 나에게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하나로 감사했다. 포기는 없었다. 결국 대학입시 응시 8번째에 기어코 합격을 거머쥐었다. “모두 하나니의 섭리였어요. 절망 속에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역사 하신다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막상 한의대생이 되어서도 학비대랴 막내 동생뻘되는 동기들 틈에서 공부하랴 재수시절보다 나아진건 하나도 없었다. 돈벌러 다니느라 학점만 겨우 딸 정도였다. 시간은 흘러 한의사고시가 다가왔다.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였을까? 시험지를 펼쳐든 순간, 그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던 친구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였지만, 재수생 시절부터 환자를 직접 만나온 그에게는 너무도 쉬운 문제들이 꽉 채워져 있었다. 그해 의사고시에는 유래없이 학격자가 적었다고 한다. 

 졸업 후 병원을 개업할 때도 하나님이 비전을 주신 땅은 강남인데 전재산은 40만원 뿐이어서 허황되기만 했다. 병원을 연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빚더미 속에서 오랜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즈음 재수시절 알게된 할머니와의 인연으로 청비환을 개발했다. 청비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특효를 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환용 집사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신 일로 알고 아낌없이 십일조를 드렸고 세금도 정직하게 납주해 국세청에서 모범 납세자에게 주는 상까지 받았다. 

 7년 전부터는 그의 모든 것을 투자해 국내최대의 자생식물원인 평강식물원을 열어 어린 시절의 꿈을 세상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국내최대의 약용자연 생태식물원으로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약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겠다는 이 집사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다. 산정호수 근처에 18만평의 규모로 아시아에서 제일 큰 암석원과 고산습지, 이끼원, 12가지 테마정원 등에 약용식물들이 자란다.

 오엠국제선교회에도 몸을 담고 있는 그는 평강식물원 내에 선교센터를 조성해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창조과학관을 만들어 자연의 섭리속에서 묻어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힘든 삶을 사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그의 인생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조건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을 때 그의 인생은 성공과 기적으로 항로를 바꾸었다. “예전에 예수 안 믿을 때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왜 자꾸 하나님께 아버지라고 하나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예수님 믿고 보니 제게 진짜 아버지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아버지 뿐아니라 늘 옆에서 모든 것을 도와주시는 친근한 아버지에요. 자식이 아버지한테 뭐든지 달라고 하면 주잖아요. 항상 좋으신 하나님은 저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도와주셨어요. 하나님이 알아서 잘해주시니까 정말 좋습니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은 반드시 하나님을 믿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