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1 : “아이야! 상상의 나래를 펴보렴!”
일찍 책 읽는 습관 길러주는 게 중요
지역도서관, 교회 도서실 적극 활용

엄마 이정희 집사는 큰 아이 예림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었다. 배 위에 가만히 손을 얹고 책을 읽어 주거나 그림 설명을 해줄 때면 아이를 앞에 앉혀두고 대화하는 상상에 빠지곤 했다. 책 읽어주기는 예림이가 태어나서도 계속됐다. 유모차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엄마는 성경책을 2번 읽어주었다. 남편 이 승 집사의 표현대로 ‘정말 징그럽게 많이’ 읽어주었단다. 둘째 의담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ㄱㄴㄷ’자를 모를 때도 엄마는 책을 한장 한장 정성껏 넘기며 따뜻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었다. 심지어 책장 넘길 때마다 나오는 페이지 수까지 챙겨 읽어주었다.
“아내는 아이들이 잠 들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어요. 책에 대한 아내의 사랑은 정말 대단했죠. 저는 주로 책을 사서 보는 유형인데 반해 아내는 집 근처 도서관과 교회 도서실을 알차게 이용하는 편이었어요”
지역 도서관에서 이 집사 가족이 일주일에 빌리는 책은 모두 15권, 한 사람이 5권의 책을 읽는다. 교회에서는 한 사람당 2권씩, 모두 8권을 빌려 봤다. 한 명이 한달에 2,30권은 기본으로 읽은 셈이다. 예림이 가족을 만난 지난 주일에도 이들은 교회 도서실에서 모두 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다보면 장점이 많아요. 물론 책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기까지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지만요. 그래도 꾸준히 책 읽기를 가르쳤더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향상되더군요. 이해력도 빨라졌구요. 그래서 합기도와 피아노학원을 제외하고는 어느 학원을 보내지 않아요.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죠” 이 승, 이정희 집사는 책 읽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은 다 때가 있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놀아주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좀 더 자랐을 때 ‘함께 시간을 보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때는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요”
아빠 이 승 집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이들이 읽을 책을 골라주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집사네 경우는 인터넷을 활용해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읽히고 반드시 독서일기를 쓰도록 가르쳤다. 감동적인 부분은 어디였는지, 왜 그 부분이 감동적이었는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며 부모와 얘기 나누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발표력이 늘었다고 한다. 책 읽기에 대한 습관을 길러주자 이제는 어디를 가도 알아서 책을 먼저 챙긴다고 한다.
단순히 ‘책을 읽히고 성경을 가르치면 아이가 바르게 자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책 읽기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가정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이 집사는 이야기했다.
요즘 예림이네 가족이 새롭게 시작한 것은 ‘다함께 성경 읽기’다. 매일 아침마다 성경 구·신약을 한 장씩 읽으며 묵상하는 시간이 이들은 제일 좋다고 한다.
“제 아이들이 책 읽기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사랑이 넘치고 사고력이 풍부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말이죠” 엄마 이정희 집사의 자그마한 바람이란다.
theme 2: “나는 책을 읽고 꿈을 노래하지요”
식구 모두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
책 읽기 통해 글쓰기와 발표력이 ‘쑥쑥’
이 승, 이정희 집사의 딸 예림(양강초 4년)이는 성격이 활달하다. 가냘픈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합기도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아이. 그 아이가 합기도 외에 즐겨하는 일은 바로 책 읽기다. 어릴 때부터 가족이 함께 해온 책 읽기야말로 예림가 가장 중요시 하는 일이다. 도서관도 집 가까이에 있는 게 아니라 다섯 정거장 되는 길이 걸어가야 만날 수 있지만 예림이는 그 길을 운동삼아 다니기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는다. 교회에서도 아동부 예배가 끝나면 제1교육관 6층에 있는 도서실로 달려간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만큼 맘껏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아요. 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책을 즐겨 읽는 아이들이에요. 걔네들은 수업시간에 대답도 논리적으로 참 잘해요. 물론 저도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수업시간에 대답을 잘하는 편이구요”
수업시간에 보면 책을 많이 읽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쉽게 구별된다는 예림이는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해력이 빨라져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만 집중해서 들으면 그날 공부한 것이 무슨 내용인지 다 알아요. 거기에다 집에 와서 문제집만 풀어보면 복습을 완벽하게 할 수 있어요”
예림이는 합기도와 피아노 학원을 다녀온 뒤 학교 공부를 마치면 잠들기 전까지 책을 읽는다.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다보니 수업 시간에 나오는 질문에 먼저 대답하다보니 그만큼 발표력도 늘었다고. 글 솜씨도 좋아 학교 독후감 대회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의 학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종종 역할극을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예림이는 친구들을 위해 대본을 쓴단다.
“친구들은 제가 쓰는 대본이 참 재미있대요. 그래서 역할극을 할 때마다 제가 대본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글쓰기는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스스로 익히게 됐어요. 그런데 글쓰기 연습을 좀 더 해볼 생각이에요. 제 꿈이 시나리오 작가거든요”
4학년 아이치곤 예림이의 말솜씨는 대단했다. 그런 예림이가 요즘 탐정 소설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중 예림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영국의 추리작가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
글쓰는 아빠와 엄마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예림이는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 볼 때면 항상 식구들이 함께 책 읽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중 엄마가 쓴 글을 읽었을 때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동네에서 일어났던 일을 소재로 엄마가 글을 써 상을 받으신 적이 있어요. 그 때 엄마가 참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을 물었을 때 제 질문에 정성껏 대답해 주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책 읽는 습관을 가르쳐 준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예림이는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어 꼭 훌륭한 추리물을 쓰는 작가라 될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