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기초는 부부의 ‘하나됨’

배우자에 대한 성적인 의무 다해야

 건강하고 올바른 가정의 기초는 부부의 ‘하나됨’이다. 이 ‘하나됨’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룸으로 시작되고 완성된다. ‘하나됨’이 평생도록 유지되고 보존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이 뜻이 실행되는 부부 생활의 한 영역이 성생활이다. 따라서 부부의 성행위는 단순히 생리적이거나 신체적인 성적 교합이 아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부부는 연합을 추구해야 하고, 연합된 부부가 서로에게 전 인격적으로, 온 몸으로 반응함으로  ‘하나되는 관계’를 이루는 행위이다. 부부가 연합을 바탕으로 하나되는 관계로써 성행위를 할 때 큰 기쁨과 깊은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갈한 자가 깨끗하고 시원한 생수를 마실 때 얻게 되는 삶의 활력과 원동력을 제공해준다(잠 5:15∼19).

 하나님께서는 부부가 서로에게 이런 힘을 부여하기 위해 배우자에 대한 성적인 의무를 다하라고 명하신다.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고전 7:3∼4) 

 부부는 배우자의 성적 만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자기 몸을 내어주며 반응해야 한다. 이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누리게 될 즐거움과 만족감 역시 극대화해야 함을 내포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것은 의무이기에 자기중심적인 판단으로 거절하거나 포기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우자가 타협할 수 없거나 수용할 수 없는 이유로 배우자의 성적 요구를 거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해가 지기 전에 분을 풀어야 하고, 부부가 합의상 기도하기 위해 분방했다가도 얼른 다시 합쳐서 성생활이 방해되거나 지장받지 않도록 힘써야 하는 것이다. 이는 부부 성생활 자체의 중요성보다 ‘하나됨’이 위협받거나 깨어지지 않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인 것이다. 말씀이 지적하는대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정당하게 성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우리는 집 밖으로 넘치거나 거리로 흘러가게 될 유혹을 받게 될 수 있다(잠 5:15). 충족되지 못하거나 절제되지 못한 욕구가 시험거리가 되고, 이를 이용한 사탄의 개입이 가정을 흔들고 파괴하는 일이 될까 우려해야 한다.

 아내의 기피로 정기적인 성생활을 할 수 없기에 기도에 집중이 안되고, 오히려 회심 전에 집착했던 포르노가 떠올라 괴롭다는 목사님,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기 무섭게 코골며 잠들어버리는 남편 때문에 정서적으로 자신을 잘 헤아려준다는 남자와 외도에 빠져 죄책감에 허우적대는 집사, 맞벌이 하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남편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분노 때문에 “피곤해 죽겠는데 재미도 없는 걸 왜 하냐”며 남편의 요구에 등 돌려버린 아내, 그 아내에 대한 분노로 채팅하다 만난 남의 아내와 혼외정사에 빠진 남편 등등. 연합이 안되어 성적으로 한 몸됨을 즐기지 못하고, 성적 즐거움을 갖지 못해 연합이 깨어져서 ‘하나됨’을 위협받는 부부들의 한숨이 교회 안에서조차 늘어나고 있다.

 평생도록 부부가 누려야 할 특권일진대 배우자가 뭘 원하는지, 어떤 자극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함께 궁리하고 대화할 일이다. 남녀는 성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성 심리는 또 어떻게 다른지, 내 배우자는 얼마나 자주 성관계를 갖기를 원하는지, 특별히 방해받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하고 돌봐줘야 하는지, 참아주고 알려주고 알아주면서 잘 되도록 힘쓰고 애써야 한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기쁨과 만족이 내 기쁨과 만족이 되고자 할 때에 이는 신체적 접촉과 자극이 주는 즐거움을 넘어서서 인격과 인격 간의 통합된 관계적 만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런 부부를 보실 때에 “심히 좋구나”하며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 부부의 푸르고 푸른 침상을 위해 다시금 서로에게 마음을 열자. 이제까지 잘 해왔던 부부는 서로에게 깊이 감사하자. 상처받아 아파하는 부부는 피해 의식에 따른 방어와 책임 전가를 그만 두고 다시 시작할 은혜와 용기를 위해 기도하자. 미움과 분노와 죄책감을 주님께 털어버리라. 배우자의 요구를 거절했던 지난 날의 용서를 구하자. 내 쪽에서 먼저 용서와 화해를 시도하자. 관심을 보이라. 오늘 밤을 기대하라고 암시하고 준비하라. 배우자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라. 주님은 내 안에 사시면서 어떤 경우에도 나와의 연합을 깨시거나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의 ‘하나됨’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부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참고할 만한 도서들을 소개해본다.

 △크리스천의 성/루이스 스메디스/ 두란노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침실가꾸기/존 그레이/ 친구미디어 △언약결혼/게리 채프먼/ 황금부엉이 △5가지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먼/ 생명의 말씀사

(한사랑기독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