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와 감동’ 두 배 
영·유아 위한 그림 성경책도 인기 끌어
                                

 베스트셀러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성경이다. 지혜의 보고인 성경은 선과 악, 삶의 진리, 인간관계, 경제, 경영 등 인간사의 모범적인 전형들이 총체적으로 담겨있는 필독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있어 성경 내용은 어렵다. 성경책에 기록된 말이 어렵다보니 아이들은 상황 이해가 더디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도록 이끌어주고 싶지만 막상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성경의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나 영상,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보는 것이다. 이 중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만화는 성경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성경에 나온 시대적 배경 상황을 꼼꼼히 재현하고 있어 생동감을 더해준다.

 이중 시중에 나와 있는 ‘파워바이블’(아이세움)은  성경의 내용을 온전히 담고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로 인물들을 승화해 그들이 구현하는 지혜와 재치, 발랄함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읽다보면 성경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어가 도중에 내려놓기가 어려울 정도다.

 ‘코믹 메이플 스토리’의 작가 김신중 씨가 만든 이 책은 현재 창세기에서 사무엘상까지의 내용이 담긴 ‘천지창조에서 요셉이야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 ‘약속의 땅’ 등 총 3권이 나온 상태이며 요한계시록까지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성경은 너무나 많은 인물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대부분 성경의 유명한 단편적 부분만을 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이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라는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라는 거대한 숲에서 각 나무들이 전하는 지혜를 거시적인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만화 잠언’(서울말씀사)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상하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생각과 말,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어 올바른 생각, 말, 행동을 가지면 하나님과 사람들로 부터 사랑과 칭찬을 받으며 훌륭한 사람으로 커 갈 수 있을 것이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지 않고 잘못된 생각, 말, 행동을 가지면 실패자가 되고 만다는 교훈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조용기 목사의 저서인 ‘잠언 365일’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이야기들을 조대현 목사가 만화로 다시 각색한 것이다.

 문공사 역시 ‘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을 발행하여 아이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만화로 보는…’은 구약 5권, 신약 2권 총 7권으로 구성하여 가장 흥미진진하고 교훈적인 얘기들을 골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곽채람 학생(아동3부)은 “얼마 전 만화로 된 ‘잠언’을 보면서 ‘아, 성경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일반 성경책은 내용이 어려워 자주 읽지 않게 되지만 만화로 된 성경은 내용도 재밌고, 쉽게 이해가 되어 좋다”고 말했다.

 우리교회 서점 한 관계자는 “주일이 되면 아이들이 성경에 관계된 책을 보기 위해 서점을 많이 찾는다. 부모 역시 아이들에게 성경을 알기 쉽게 이해시켜주기 위해 관련 도서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서점에서 찾는 도서는 만화 성경 외에도 영유아를 위한 이야기 성경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꿈나무성경’(생명의말씀사), ‘아장아장성경’(아가페), ‘토이넬슨 어린이 성경’(성서원), ‘이야기성경’(주니어김영사) 등이다. 생명의 보고인 성경을 어린 아이 때부터 읽히기 원한다면 성경읽기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만화 또는 이야기식 성경을 자녀들에게 한 번 권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