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꼴찌...하나님 의지

미국 변호사, 공인회계사 합격

  
 지난해 12월 대학원을 졸업한 전성우 성도는 미국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낸 엘리트다. 전 성도를 보고 ‘원래 공부를 잘했을 거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우등생도, 해외 유학파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53명 중 48등을 하던 공부에 담쌓은 학생이었다. “고1때 반에서 5명이 운동부였으니 제가 꼴찌라고 봐야죠. 공부하는 걸 워낙 싫어해서 책을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랬던 제가 미국 변호사와 회계사가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죠”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는 늘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고 2때 과외선생님이 ‘넌 할 수 있다. 하나님의 큰 계획이 있으시다’고 계속 꿈과 비전을 심어주셨어요. 그 때부터 제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거죠” 기초가 부족해 남들보다 2, 3배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힘들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했다.  

서강대 영문과에 들어간 그는 자신의 비전과 미래를 위해 새벽기도, 철야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대학교 4학년이 되자 취업을 위해 원서를 넣었고 여러 곳의 대기업에서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다. 입사를 얼마 안남기고 있는데도 하나님께 확실한 응답을 받지 못해 더 열심히 기도하고 간구했다. 하나님의 응답은 첫 출근을 3일 앞두고 일어났다.

 “금요 철야예배를 갔어요. ‘제가 갈 길을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 안해주시면 이번에 취업한 곳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길인줄 알고 가겠습니다. 마지막 입니다’라고 기도를 드렸죠. 그렇게 기도를 드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그날 철야예배 강사가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설립한 이상기 교수님이셨어요”.
 간증이 끝나고 그는 학교에 대해 물어보러 강대상에서 나오는 이상기 교수를 찾아갔다. 이 교수는 그에게 원서를 주며 ‘come and see’(와서 보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한동대 법률대학원의 학생이 됐다.

 아시아에서 처음 세워진 미국식 법대라서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데다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서 힘들었죠. 3년동안 미국법, 국제법을 배우는 것인데 미국 법률대학원과 커리큘럼도 똑같고 교수도 미국 변호사분들이세요. 오히려 미국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아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네가 부족하지만 내가 네게 힘을 준다. 약할때 강함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씀을 통해 날마다 새 힘을 주셨다.    

 지난해 12월에 졸업한 그에게 2월에 있는 변호사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8주 뿐이었다. 짧은 시간에 막대한 양을 공부해야해 1초도 아껴써야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몸이 아파 2주동안 앓아 누웠다. 결국 목표량의 절반 밖에 공부를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섰다. 시험문제는 그가 공부했떤 부분에서만 출제됐고, 좋은 성적으로 테네시주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됐다. 

 그는 지금 되돌아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고 고백한다. “제 꿈은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거예요. 지금까지 제 길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제 비전과 직업을 어떻게 연결시켜 주실지 너무 기대됩니다. 모든 길을 예비하시고 결과를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전성우 성도는 6일에 있을 변호사 선서와 두 건의 인터뷰를 위해 미국에 갔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비전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면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간단한 진리를 다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