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예배부에서 12주 과정으로 학습 전개 
‘영어와 신앙’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기대
              
 영어에 대한 모두의 관심은 끝이 없다. 잘하고 싶은 욕망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늘 관심 대상이 되다보니 조기영어, 어학연수, 유학 등이 난무하는 게 요즘 세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믿고 내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 것이다. 거기에 영어와 신앙을 동시에 가르칠수 있는 곳이라면 그만이다. 우리교회 외국어예배국(국장 직무대리 박정호 목사) 영어예배부가 10일 시작한  ‘키즈 클럽(Kids Club)’은 그런 면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초등학교 4,5,6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영어와 신앙적인 면을 동시에 가르친다. 여기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키즈 클럽’은 전체 12주 과정으로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학습내용은 스토리텔링, 아트 공예,게임, 노래,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3개반으로 나눠진 과정을 선택에서 듣는 것이 특징이다.

 첫번째 반은 스토리텔링과 아트 공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또 다시 스토리텔링과 아트 또는 스토리텔링과 공예반으로 나뉜다. 두번째 반은 노래를 배울 수 있다. 노래와 함께 댄스를 덤으로 가르친다. 세번째 반은 드라마 반이다. 각기 다른 주제의 드라마를 통해 영어도 배우고 가상의 인물도 돼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물론 교육 내용의 밑바탕은 기독교적 세계관, 그것도 순복음의 영성이 깔려 있다. 교육은 제2교육관 11층과 세계선교센터 10, 11층에서 각 90분간 실시되고, 끝나면 다함께 11층에 모여 예배로 그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영어예배부 담당 김승만 전도사는 “세계흐름에 있어서 영어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구이며 선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신동열 장로님(외국어예배국분과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세계화에 적응하는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영어에 순복음의 영성을 가미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도사는 “모든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습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율적 학습분위기속에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김 전도사의 말대로 키즈 클럽은 미국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형식속에 진행된다. 키즈 클럽 교육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셜리 반더 샤프 전도사가 캐나다에서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내다 온 교육 베테랑이다 보니 교육 형태가 미국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 것. 그녀는 캐나다에서 현지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프로그램 개발자요 진행자였다. 이러한 경력을 활용해 키즈 클럽 커리큘럼을 짰기 때문에 학습내용이 비교적 탄탄하다.

 예를 들어 아트 교육에서는 첫 주 과정으로 십자가를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교사는 십자가의 의미, 또 십자가에 활용되는 색깔의 의미 등을 아이들에게 설명했다. 12주 과정의 교육이 끝날 무렵에는 자신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스스로 판매해봄으로 비즈니스 과정을 자연스럽게 접해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만들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와 예술, 기독교 정신, 경제의 흐름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한다는 것이 ‘키즈 클럽’이 지향하는 학습 형태라 할 수 있다. 

 1기 키즈 클럽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총 70명이다. 교사는 원어민과 한국인 모두 12명이다.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전공했고 현재는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들이라 영어와 신학적 배경을 모두 갖춘 인재들이다. 아이가 어떤 환경속에서 영어를 배운는지 궁금해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강의실 뒤에서 함께 수업에 참관할 수도 있다.

 움직임이 활발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이라 재밌고 다양한, 그래서 초보자들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다보니 1기 키즈 클럽은 일찌감치 마감될 수 밖에 없었다. 김 전도사는 “영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지만 우리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믿고 맡길 수 있다보니 서둘러 등록을 마친 것 같다”며 다음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키즈 클럽 메모> 8월 17∼19일 영어 캠프 오세요!

 키즈 클럽에 대한 소식을 뒤늦게 알았더라도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외국인예배국 영어예배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여름방학 특집 ‘순복음 키즈 영어 여름캠프’가 있으니까.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오산리 영산수련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영어 여름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모든 일정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영어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강추. 비용도 7만원으로 적당한 편이다.

 여름캠프는 오전 7시 아침 운동을 시작으로 기도회, 워크숍, 영어 레슨, 게임,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마련되어 있다. 워크숍은 아트 공예, 노래와 댄스, 마임, 방송 제작, 신문과 인터뷰 기술, 다양한 스크랩 북을 만드는 법 등 6개가 준비되어 있다. 참석자들은 6개 중 관심있는 영역 4개를 선택해 워크숍에 참여하면 된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치고 내용들이 수준 높은 편이다.

 영어예배부 담당 김승만 전도사는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회”라며 “또래들과의 어울림 속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782-0556, 김승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