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회 북한 지역 접근해 동영상 촬영 
 23일 밤 ‘북녘 복음화의 밤’행사 열 예정  

 “압록강에서 나룻배를 타고 북한지역에 15미터까지 접근,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가옥은 무척이나 낡아 있었고, 노력동원에 강제 동원됐는지 북한주민들이 깃발을 들고 작업현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아낙들이 강가에 앉아 빨래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낙후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하루 빨리 복음으로 통일이 되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다녀온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북한선교회장 권석철 장로는 북한 주민을 실상이 여전히 힘겨워 보였고 민둥산을 바라볼 때는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권 장로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 중국 D지역에서 사역하는 박미란(가명) 전도사 부부의 처소교회를 방문하고 북한 지역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선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 전도사는 합법적으로 중국을 왕래하는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법행위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할 때는 중국과 북한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들을 제자화시켜 북한의 지하교회를 확대, 북한을 복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일을 위해 북한선교회가 그토록 애써 사역하는 것이라고 권 장로는 강조했다. 권 장로는 이번 방문에서 박 전도사 부부로부터 세례를 받는 북한 주민들을 보면서 북한복음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권 장로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수풍댐 근처의 북한지역을 촬영하기도 했다.

 “중국과 북한 지역이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산림이 우거져 있고 건물과 차들이 오가는 발전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북한은 모든 것이 낙후되어 있어 ‘저주가 임했다’는 말로 함축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북한의 산들은 북한식 표현으로 ‘다락밭을 일군다’는 일명하에 모든 산이 민둥산으로 변해있었다. 그 때문에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 제방이 쉽게 무너진다고 권 장로는 설명했다. 아마도 노력동원에 나선 사람들이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으러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북한에 초산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우리 국군이 북한군을 밀고 올라간 의미있는 곳으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발달된 도시였죠. 그러나 1997년 식량난 이후 산업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먹고 살기에 힘들어진 주민들이 판넬 등 자재 일부를 떼어가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철골만 앙상하게 남은 유령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 장로는 이번에 촬영한 북한 지역의 모습을 23일 밤 대성전에서 열리는 ‘북녘 복음화의 밤’ 때 방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을 상기하며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과 하루빨리 북한이 복음화되어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북녘 복음화의 밤’ 행사에서는 이 옥 성도(전 북한인민경비대 하사)의 간증, 주순영 성도(전 북한 공훈배우)의 특별 공연 그리고 이 삭 목사(모퉁이돌선교회장)가 설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