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공급이 나이를 말한다
양분과 산소, 우리 몸 곳곳에 전달
심장을 중심으로 이어진 혈관의 길이를 한 줄로 연결해 놓는다면 얼마나 될까? 어린이와 어른, 마른 사람과 비만한 사람 등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성인의 혈관 길이는 약 10만 킬로미터이다. 이는 지구둘레를 2번 반을 돌 수 있는 거리이다. 이와 같은 긴 혈관의 대부분은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가지를 내어 그 안에 혈액이 흐르고 있다. 혈관은 우리 몸의 혈액을 담고 순환하는 통로로 전체 혈액 양인 4리터 중 4분의 1 정도가 동맥혈관에 있고 나머지 4분의 3은 정맥혈관에 있으므로 혈액의 대다수는 정맥에 존재한다. 이 혈액은 오직 심장과 혈관에만 있어야하고 이를 우리는 전문적이 용어로 폐쇄혈관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혈관은 끊임없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콩팥이나 허파에 가서 노폐물을 버리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내는 각종 호르몬과 항체, 효소 등도 혈관이란 물류체계를 통하여 적재적소에 전달된다.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어 약 성분이 전달되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치료 현상도 약물이 전달되는 혈관이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병원에서 각종 주사를 맞는 것도 알고 보면 혈관의 통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혈관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 혈관이 새거나 막히는 현상이다. 혈관에서 혈액이 새는 현상을 출혈이라고 하는데 계속 출혈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출혈이 전체 혈액 양의 10분의 1 이하의 출혈이면 별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의 혈액 손실은 혈압과 체온이 낮아지고 심한 빈혈증세가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 목숨이 위험하게 된다. 이때 새는 부위의 혈관을 막고 외부에서 새로운 혈액을 공급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편 노인들의 사망원인 중에 심장과 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이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어가고 병들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보면 대략 맞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혈관도 노화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혈관이 좁아져 막히거나 탄력을 잃어 터지는 일이 생긴다. 생명과 직결되는 두뇌의 혈관질환으로 뇌졸중, 뇌출혈 등이 있으며 또한 심장의 관상동맥이 정상보다 많이 좁아졌거나 막히게 되는 심장질환 그렇다. 우리 몸의 혈관이 튼튼하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적절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사진설명: 작은 혈관의 단면을 60나노미터로 얇게 잘라서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혈관주위: 살구색, 혈관: 파란색, 적혈구: 붉은색, 혈장: 노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