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앞이 두려웠으나 자신감 생겨
성령 충만 받자 생활과 가정변화 체험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달리기 하기 전 긴장이 되면 입이 돌아가고 몸이 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자연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고, 그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아주 어릴 때 뇌성마비를 앓은 적이 있어 그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했지, 내 병이 신경성으로 인한 운동장애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혼 후에는 가끔 남편과의 신경전이 벌어질 때마다 아픈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병이 도진 날도 딸 아이가 계속 울어대 남편과 소소한 싸움이 일어났다. 화가 치민 나는 부엌으로 뛰쳐 나왔지만 가슴 깊이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를 길이 없었다. 그 때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말이 나왔다. 순간 마음이 평안해 지더니 뒤틀리던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화장품 외판원 아주머니가 가끔 들려주시던 간증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들은 것이 기억났다.

 얼마 뒤 또 다시 남편과 다툼이 일어나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또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뒤틀리는 증상이 사라졌다. 그 순간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다’는 확신이 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집에 걸려 있기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달력을 쳐다보며 교회를 찾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두 아이를 끌고 물어물어 교회를 찾아왔다. 예배실을 찾던 중 안내 집사님의 안내로 모니터가 있는 예배실로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나온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지는 동안 내 눈에서는 줄곳 눈물이 흘러내렸다.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저 가슴이 저리면서 눈물만 쏟아졌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내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를 다니게 되자 구역예배에 나가자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하지만 교구 식구들 앞에서 내 병이 밝혀지는 것이 몹시 두려웠다. 구역모임에 나가는 것을 꺼리자 지역장님이 나에게 책 한권을 주셨다.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라는 책이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방언에 대해 궁금해졌다. 성령을 받으면 방언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마침 교구단합예배가 있어 아침 금식을 한 후 예배에 참석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말이 쏟아져 나왔다. 당황이 되어 연세가 많으신 집사님께 물었더니 “애기엄마 그 때 내가 들으니 방언하더라구”라며 이야기해 주셨다.

 ‘방언이라?’ 하지만 시시하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 ‘이런 방언 말고 그냥 제 말로 기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방언도 내 말로 기도하던 것도 모두 끊겨 버렸다. 마음이 답답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자 마음에 평안도 사라졌다.

 얼마 뒤 이사를 하면서 교구가 바뀌었고 거기서 만난 지역장님을 통해 또 다시 방언을 사모하게 되었다. 집에서 찬양을 들으며 매일같이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 중 하나님께서 ‘남편과 화해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렇게 기도할 때도 남편과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다가갔다. 성령을 받자 내 마음이 변화되고 방언을 말하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소원했던 남편과의 사이가 회복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질병만은 고쳐지지 않았다. 구역예배 참석까지는 적응이 됐지만 돌아가면서 공과내용을 읽을 때면 몸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에 힘을 주고 땅 바닥을 힘껏 눌러야 했다.

 ‘하나님 제발 내 병을 고쳐주세요. 사람들에게 아픈 내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 제발 고쳐주세요” 간질병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듯 수시로 나타나는 내 병이 싫어 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려 기도했다. 그러자 그 순간 병이 온데간데 없어지면서 다시는 몸이 틀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할렐루야！

 나를 자녀로 삼아주시고 삶을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의 그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