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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행복] 6월엔 곤드레 나물밥 드세요

맛은 물론 혈액순환 개선까지

음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에게 6월은 행복한 달이다. 날씨도 날씨려니와 풍족한 먹거리가 사람들을 집안에 머물러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집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이라든가 쇼핑몰 등에도 철에 맞는 음식재료들이 속속 들어오지만 산지에서 맛보는 것에 견줄 수는 없다. 쉬는 날 가족들과 함께 서해안으로 달려가 보자. 충남 태안반도도 좋고, 인천 옆 소래포구도 좋다. 노란 알이 배에 꽉꽉 찬 꽃게가 미식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다. 봄이 늦게 온 만큼 꽃게 철도 약간 연장됐다고 한다.

충남 당진에서는 지금 실치가 막바지다. 실치, 그건 또 뭐냐고 할지 모르겠다.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등장하는 뱅어포는 실치를 말려 포로 만든 것으로 이름은 낯설어도 입맛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고 있을 듯 싶다. 실처럼 가느다랗고 몸길이도 커 봐야 5㎝가 채 안 된다. 당진에서는 신선한 실치를 양푼에 가득 담아 초고추장만 뿌리고는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수박향이 신선하고, 쫀득쫀득 씹히는 맛도 기막히다. 영양도 빠지지 않으니 맛, 색, 영양 삼박자를 갖췄다.

6월에는 강화 밴댕이도 제대로 맛이 든다. 뭍에 나오면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해 바로 죽어버려 ‘밴댕이 소갈딱지’란 속담의 주인공이지만, 살은 부드럽고 달아서 횟감으로 그만이다. 여기에 인삼처럼 씁쓸한 맛이 일품인 보라색 순무도 6월을 상큼하게 장식하는 강화 특산품이다. 입에 넣으면 대나무 숲처럼 서늘하고, 아작아작 씹는 맛이 일품인 죽순을 맛보려면 전남 담양으로 가야 한다. 또 여름을 앞두고 미리 든든하게 몸보신을 하려면 충남 금산으로 가보는 것도 좋다. 특산물인 인삼에 민물고기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인삼어죽은 맛도 그만이려니와 영양도 풍부하다.

서쪽에 이어 동쪽도 먹거리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럽다. 월말에는 시원한 바다도 볼 겸 동해안 속초로 달려가 보는 것도 좋다. 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오징어 물 회가 반긴다. 가는 길이든 오늘 길이든 정선에 들러 햇나물도 맛보자. 이 지역에서만 나오는 곤드레 나물, 그리고 곤드레를 넣어 지은 돌솥밥은 맛과 영양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다.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등의 영양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곰취와 같은 용도로 약용으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사용된다. 정맥증을 치료하고 지혈, 소염, 이뇨작용을 하며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성인병에 매우 좋은 음식이다.

시간을 잘 맞춰 정선5일장에 들어서면 콧등치기 국수부터,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수수부침개, 황기를 넣은 족발에 이르기까지 입맛 당기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 무엇을 먹을지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해야한다.

 

기사입력 : 2006.06.02. pm 16:55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