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시작과 완성, ‘오직 성령’
다양한 은사와 열매…세계교회 하나로
유대인에서 세계인으로 복음증거 확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성령이 마가 다락방의 120문도에게 임했다. 이 사건은 교회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성령은 교회의 영이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탄생되었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성장하고 자랐다. 이런 점에서 조용기 목사는 2003년 교회성장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는 오순절날 성령의 강림으로 탄생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시작과 성장과 완성은 성령의 품을 떠나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서구교회가 몰락한 것은 그들이 성령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반면에 제 3세계 교회가 성장한 것은 오직 성령을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은 교회의 영이신 성령을 의지하여 주님을 증거한 결과이다.
둘째, 성령은 교회를 세우고 하나가 되게 만드시는 영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8절에서 10절에서 성령의 9가지 은사(지식의 말씀, 지혜의 말씀,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 예언, 믿음, 신유, 능력 행함)를,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서 23절에서 성령의 열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선, 온유, 절제)를 제시한다. 성령께서는 은사와 열매를 통하여 우리가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길 원하신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성도들이 세워지고,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령은 다양한 은사와 열매를 주셔서 지역교회가 하나되게 하실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교회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게 만드시는 분이시다.
셋째,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말미암아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온 세계로 확산되어 나갔다. 구약시대에 있어서 구원은 유대인들에게만 가능하였다. 왜냐하면, 이방인은 야훼 하나님을 알지도, 섬기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자들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예언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일에 하나님께서 성전을 다시 높이실 것이며, 그 영광을 보고 만방이 주를 경배하기 위해 나아올 것을 예언하고 있다(사 2:2-3). 비슷하게 에스겔 선지자도 에스겔 47장에서 새로운 성전에서 나오는 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성전에서 생명을 선사하는 물이 흘러나와 동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여기서 물은 성령을 상징한다. 물은 성전 바깥으로, 이어서 온 지경(사막과 광야)을 덮고 사해까지 이르게 된다. 그 결과 사해는 생명이 넘치는 바다로 변하고, 그 강 좌우에는 각종 실과가 맺히게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즉 물(성령)이 있는 곳에는 생명력이 불어넣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사야와 에스겔의 기대는 마침내 오순절 성령강림의 사건에서 성취되었다.
우리가 사도행전의 내용을 잘 분석해보면, 거룩한 성령의 물길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최초에 성령을 받은 사람은 마가 다락방에 모인 12제자와 120문도로, 이들은 히브리파의 경건한 유대인이었다. 이어서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3000명의 흩어진 헬라파 경건한 유대인(행 2:5)이 구원받았으며, 사마리아 교회의 유대인의 피가 섞인 자들이 구원받았다(행 8장). 또한 빌립 집사의 전도를 통해서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인 에디오피아 여왕의 내시가 구원받게 된다. 이어서 개종하지 않은 경건한 유대인이었던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고, 안디옥 교회(유대인 속에 섞여 사는 이방인)와 로마 교회(세상 속에 있는 유대인)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된다. 이처럼 성령의 물길은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거룩한 곳에서 흘러나간다는 사실을 사도행전은 우리에게 보여준다.
성령강림(침례) 사건은 이전에는 구원의 대상에 들 수 없었던 자들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온 세상, 땅 끝까지, 원수들에게까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자들에게까지 복음이 증거되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오순절 성령충만의 역사가 필요하다.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할 때 열방이 주님께로 돌아와서 주님을 찬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임형근 목사(국제신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