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근 목사, CBS 인물포커스공감서 밝혀

1일 전파를 탄 ‘CBS 변상욱의 인물포커스공감’이 화제다.

이날 대담자로 참여한 국제신학연구원장 임형근 목사는 군살 없는 특유의 화술로 오순절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했고, 초대교회로부터 오늘까지 성령운동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한국오순절교회는 어떻게 이 운동을 전개해왔는지 정리해 한국교회와 학계가 갖고 있는 오순절교회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도록 했다.

한국오순절교회를 대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동인에 대한 물음에 임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말을 인용, 명쾌하게 설명했다. 임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은 목회 40년이 되기까지는 온 세계에 다니시며 교회성장세미나를 인도할 때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는 구역조직과 기도, 행정, 설교자의 메시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목회 45년을 회고하며 말씀하실 때는 달랐다”며 “그때는 교회성장의 비결을 말하라면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다’고 하셨다”고 했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모든 것을 하셨고 조용기 목사는 머슴으로 종으로 성령께 순종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런 점에서 임 목사는 “철저하게 성령을 환영하고 인정하고 모셔드리는 것만이 교회성장의 비결이라는 스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것이 한국오순절교회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질문도 즉답을 피하지 않았다. ‘한국오순절교회와 조용기 목사가 동일시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임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사상과 신학은 하나님의 성회 교단의 교리에 속박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세계의 많은 신학자와 신학생들이 조용기 목사님에 대해 연구하고 논물을 발표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사상과 신학을 어떻게 하나님의 성회 교단의 교리 속에 묶어 둘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순절신학과 신앙의 바른 정립을 위해 오순절교단의 교리는 조용기 목사의 신학을 더 깊이 연구해 반영해야 한다”고 역(逆)제안했다. 이런 설명에 진행자는 ‘차이점을 넘어 또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의 접근’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오순절교회가 ‘신앙생활의 성공=물질축복’이라는 기복적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는 한편 잘못을 고쳐가기 위한 적극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임 목사는 “미국에서 기독교인이 물질적인 복을 구하는 것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미국에는 기부하고 나누어주는 것이 문화적 풍토이고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이 미국 땅에 심은 문화라며, “우리사회에도 이런 문화가 빨리 뿌리내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교회가 이런 오해를 더 이상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