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에게 이끌린 광야에서의 시험

불같은 시험과 향기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 4:1)

 예수께서는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증 받으신 후 성령께 이끌려 광야로 가서 사십일 동안 금식하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메시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이처럼 먼저 시험에서 승리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능력과 축복을 받게하기 위해서 주시는 ‘연단’이고, 다른 하나는 마귀가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서 주는 ‘유혹’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시험을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학교에 진학할 때에도 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학생은 정기적으로 학과 시험을 치러야 하고, 취업을 할 때에도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시험을 쳐서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아야 자격을 얻고 권리 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시험을 통과해야 하나님께 인정받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쓰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험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꿀을 제단에 올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꿀은 굉장히 달지만 불을 통과하면 구린내가 나기 때문입니다. 소나 양의 기름을 불로 태우면 향기가 나듯 하나님의 제물은 향기로운 제물이어야 합니다. 향기로운 냄새가 아니라 구린내가 나는 꿀을 제단에 올리지 못하도록 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불같은 시험과 환난을 통하면 향기가 납니다. 깨어지고 회개하기 때문에 더 부드러워지고 향기가 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믿는 척하면서 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고 목사가 될 수는 있어도 불같은 시험을 당하면 결국 구린내가 납니다. 불평하고 협박하고 교회를 이간질시킵니다. 그것은 가짜입니다. 이처럼 시험을 통과해 봐야 진짜와 가짜를 알 수 있습니다. 불같은 시험을 만났을 때 더 깨어지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향기가 나면 진짜겠지만 원망하고 불평하고 탄식한다면 가짜입니다. ‘예수 믿는데 일이 왜 이 모양이야? 이제부터 하나님 믿지 말아야 겠다. 주일날 교회도 가지 않겠다. 십일조 낸 것도 도로 다 찾으러 가야겠다’하면서 온갖 불평을 하며 구린내를 낸다면 그 사람은 가짜입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요 완전한 사람인데 무엇이 모자라서 시험을 통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본성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통해야만 참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할 수 있듯 예수님은 시험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참 아들이라는 것을 온 천하에 증명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험을 통과하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그것은 참 신앙의 증명이며 권리행사를 위한 사전적 승인이며 더욱 큰 복과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이 오거든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이후에 주실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기대하며 하나님만 의지하고 당당하게 통과하여 합격의 승리를 안으시기를 바랍니다.

※ 영산강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요약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