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키우라  
  
북미 지역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통나무는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원목만으로도 캐나다 전 국민이 150년간은 먹고 살 수 있다. 나무를 베어낸지 60년이 지나면 다시 원목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밴쿠버를 방문하면 강에 널려진 원목들을 볼 수가 있다. 잘려진 통나무는 육로로 운반되기보다는 강물에 띄워 하류로 운반된다. 그런데 강을 따라 흐르던 통나무는 어디에선가 막히곤 하는데 전문가는 그리 당황하지 않는다. 원인을 찾아 그 길을 열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하나의 큰 통나무가 그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통나무를 킹 핀(King Pin)이라고 부른다.  

모든 교회에는 생명과 성장의 주기가 있다. 교회가 성장하다 보면 정체나 감소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 때 킹 핀을 찾지 못하거나 킹 핀이 아닌 것을 킹 핀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면 성장이 어렵게 된다. 교회성장연구소는 교회 사이즈마다 주요한 킹 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월간 교회성장 2003년 1월호). 예를 들어, 100명 미만의 교회에 킹 핀은 전도 사역이다. 전도를 못하게 되면 다른 사역들이 그럴듯하게 진행되어도 100명을 넘기기가 어렵다. 200명이 넘어가려면 새신자 사역이 킹 핀이 될 수 있다. 전도를 열심히 해도 새신자를 정착시키지 못하면 200명이 넘기가 어려운 것이다. 교회가 300명이 넘어가려면 평신도 사역자를 양성하고 활용해야 한다. 500명이 넘어가려면 예배가 역동적이어야 한다. 1000명이 넘어가려면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3000명이 넘어가려면 선교가 살아야 한다. 5000명이 넘어가려면 기도 사역이 강력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성장하는 한국교회의 특성을 사이즈별로 조사했을 때 얻은 결과이다. 필자가 말하는 포인트는 교회성장 단계마다 킹 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내의 구역이나 소그룹 그리고 각종 선교회들도 발전 과정에 킹 핀이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은 대인관계의 갈등일 수도 있고 재정적 압박일 수도 있고 부조화나 사역의 매너리즘일 수도 있다. 킹 핀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지도자에게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독서, 폭넓은 대인관계, 다양한 경험, 멘토로부터의 배움, 전문성, 사자의 심장과 같은 담대한 마음, 그리고 기도를 통한 성령의 영감 등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조직 내에 대개 영적인 역동성이 떨어질 때 킹 핀을 발견 못하거나 해결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영적인 역동성이 있으려면 하나님 사랑(아가페)과 예수님 은혜(카리스), 그리고 성령님의 은사(카리스마)가 풍성하게 경험되어야 한다. 성장하는 교회나 성장하는 소그룹은 이 세 가지가 풍성하게 발현된다. 문제가 발생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경험하게 하라. 예수님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기도를 많이 하라. 성령님의 은사에 따라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성령님을 철저히 인정하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는 교회 부흥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교회 내에 역사하시게 되면 어떠한 킹 핀이든지 제거될 수 있다. 그럴 때 위기는 위대한 기회가 될 수 있고 조직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다. 위기와 문제를 대비하여 통찰력을 가진 리더십을 키우고 영적 축복을 사모하라. 그러면 창조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