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자 권사(마포대교구)

 나는 매일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주기도문을 200번 드리고 우리교회 새벽기도에 참석한다. 때에 따라서는 문제를 갖고 있는 지역식구들을 찾아가 같이 기도한다. 기도는 삶을 사는데 큰 힘이 되어 준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우리교회를 출석한 것은 81년도 무렵이었다. 당시 난 남편과 사별하고 사업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사업은 사기를 당해 재정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낙심과 좌절로 신음하는 내게 올케는 복음을 전했고 무작정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따라 나섰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던 난 기적의 현장인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살다시피 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난 무조건적으로 재판에 승소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환상을 내게 보여 주시며 재판을 포기하길 원하셨다. 깜짝 놀란 난 금전적 손해와 아쉬움에 하나님께 하소연했지만 하나님은 내게 “기도하고 말씀공부를 하라”는 메시지만 주셨다.

 난 그날 이후로 매일같이 새벽 2시에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내가 1분도 늦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자세와 복장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기도하길 원하셨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은 더 강력하게 기도할 것을 지시하셨다.

 기도와 함께 성경공부도 시작했다. 새벽기도와 주일성수 외에는 바깥에 출입한 적도 없었다. 경제적인 문제는 모두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다. 그렇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와 말씀공부로 4년 가까운 시간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새벽기도를 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날도 하나님은 내게 새벽기도에 참석하길 원하셨다. 보통 15분 걸리던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교회에 갈 수 있었다. 지치고 서러운 마음이 든 난 하나님을 원망했다. 난 하나님이 날 괴롭힌다고만 생각했다. 그 때 하나님은 내게 천국으로 이어지는 돌다리의 환상을 보여주시며 “네가 쌓은 기도의 단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천국으로 가는 기도의 단을 쌓기 위해 날 훈련시키셨구나. 난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미움에 대해 회개하며 오직 하나님의 일만을 다하겠다고 고백했다. 그 후 난 낮에는 문구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성경학교를 다니며 전도를 시작했다. 전도를 하면서 하나님은 내게 많은 기적을 체험하게 해주셨다.

 아픈 환자와 같이 기도할 때는 환자들이 낫는 기적을 보여 주시고 문제를 가진 사람과 기도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놀라운 일들을 내게 보여 주셨다. 그 때마다 난 언제나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하나님 전 능력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 전 하나님의 심부름꾼에 불과합니다”라고 고백했다. 항상 두려움을 느끼는 내게 하나님은 항상 함께하심을 느끼게 해주셨다. 

 난 하나님의 이끄심에 우리교회에서 주는 전도상을 6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우리가족에게도 그 사실을 숨겼다. 내 자신이 교만해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또 전도상 수상의 기쁨보다는 교구의 부흥이 내겐 더 큰 기쁨이었다. 

 지구역장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한 강사가 설교를 하며 “하나님 일을 하려는 자는 12구역의 사명을 이루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 때 난 이 말이 레마가 되어 소명감과 강한 전도에 대한 사명을 주었다. 그래서 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를 하고 있다. 어려움이 생길 때는 예레미야 33장 3절과 마태복음 7장 7∼8절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다.

 지금 우리 지역은 중보기도로 문제해결을 받은 새신자가 또 다른 새신자들을 이끄는 놀라운 부흥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역식구 50여 명 남성과 아동 구역이 각각 2구역으로 점점 성장했다. 헌신하는 8명의 구역장들의 도움과 언제나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주는 하나님께서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의 비결에 대해 묻곤 한다. 내가 특별히 남과 다른 전도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모두 하나님께 기도로 의지했기 때문이다. 기도는 나의 힘. 나의 변함없는 신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