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 순위 바꾸니 행복이 보여요”
말씀 공부하며 기도의 폭도 넓어져
박덕님 권사(동작대교구)
새해가 시작되거나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의지가 약해지면 도중에 일을 포기하기 십상이다. 용두사미는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고사성어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마무리하는 자세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고래로부터 용두사미란 말이 있다는 것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일 게다. 이런 점에서 도착지점까지 완주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박덕님 권사가 처음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도 이런 것들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신앙생활하며 ‘성경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성경공부 접수대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곤 했다. 시작하려면 쉽게 하겠지만, 기왕에 할거 ‘제대로’하자는 생각에서 성경공부는 차일피일 뒤로 미뤄졌다.
1994년 큰 포부를 갖고 시작한 찜질방은 주변에 동종업체가 많이 생겨나며 과열경쟁으로 치달았고, 설상가상으로 1997년말 불어닥친 IMF한파는 더 이상 사업장을 운영할 수 없도록 치명타를 입혔다. 이 때문에 찜질방을 정리해야 했고, 생각지도 않았던 생활고를 겪으며 다시금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사업을 하던 때에 비해 여러 모로 쪼들리는 생활이었지만, 이상하게 신앙생활만은 훨씬 풍요로워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하나님을 믿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름뿐인 신앙생활이었던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예전 같았으면 ‘기도하는 것은 여분을 대비하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때부터는 달랐다. 하나님이 먼저였고, 내 생활은 다음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자, 성경공부를 뒤로 미루어두었던 것이 후회되었다.
해서 2001년 성경학교에 등록해 내리 성경대학, 성경대학원, 신학아카데미를 공부했고, 지금도 평생교육대학원 경영아카데미에 등록해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 성경공부를 하며 깊이 있게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는 말씀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성적 성격 또한 적극적·긍정적으로 바뀌어 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앞만 보고, 우리 가족, 내 주변만을 위해 기도해왔던 ‘기도의 폭’ 또한 이웃을 위한 기도, 일터와 교회를 위한 기도, 주변의 아픈 분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위한 기도로 넓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하자 하나님은 그가 구하지 아니한 것까지 책임지셨다. 2001년 그의 무릎은 계단을 못 오를 정도로 붓고 아팠다. 어떤 약을 써도 낫지 않던 그의 다리는 기도로 깨끗이 나았고 이는 가족 모두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와 함께 성경 속 온갖 군상들의 모습과 죄를 짓는 인간의 모습, 그 혼란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을 보며 ‘모든 것은 과정이며, 모든 사람들은 현재 어느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말하자면 모두가 현재진행형이므로 그 어떤 사람도 어느 날,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타인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고, 특히 내가 스스로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성경으로부터 받은 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