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아주사 100주년 기념대회’서
103개국 40여만 성도들 세계교회 부흥 강구

“우리가 성령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일 때 100년 전 아주사 거리에서 있었던 커다란 부흥의 불길이 우리 가운데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역사적 사건으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성령은 지금도 동일하게 일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파트너로 모시기만 하면 기적과 이사, 부흥의 역사는 오늘 우리 앞에 분명히 나타납니다”

예수의 승천 후 시작한 성령시대. 성령은 예수의 제자들을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인도했고, 이 복음은 유럽을 지나 미주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1906년 미국 아주사 거리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은 엄청난 영적 침체의 길을 걷던 미국을 새롭게 했고 동시에 세계 오순절 부흥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아주사 거리 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오순절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조용기 목사를 주강사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03개국에서 40여만 성도들이 참석, 성령의 충만함을 강구하는 한편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영적 추수자로서의 사명을 다짐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와 여러 교회 그리고 아주사 부흥운동이 시작된 312번지 주변 등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9일 메모리얼 콜로세움 내 스포츠 아레나에서의 전도집회로 마무리됐다. ‘2006년에 다시 함께’(Together Again 2006)라는 주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스스로의 영적 상황을 점검했고 이 땅에 복음이 편만하게 확산되기를 기도했다. 또한 성령에 대한 지식을 나누며 더욱 깊이 알아 가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회된 전도집회에서 조용기 목사는 ‘성령과 함께 할 때에만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교회에 부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이 집회에서 조 목사는 ‘수확’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현재를 대추수의 시대로 정의한 조 목사는 “추수시대에 추수할 일꾼이 필요하지만, 그냥은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영혼 추수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도로 준비하고 참된 회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영혼 추수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 이렇게 할 때 “크리스천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세상에 나가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도집회는 ‘영적 굶주림’ ‘성결’ ‘성령’ ‘치유’ ‘추수’ ‘조화’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조 목사 외에 프레드릭 프라이스(크랜쇼 크리스천센터), 찰스 블레이크(웨스트엔젤레스), 짐 리브(페이스 커뮤니티 교회), 잭 해이포드 목사 등 미국의 저명한 목사들이 강사로 섰다. 집회에서는 호주 힐송교회 찬양리더 달린 첵과 ‘다윗의 장막’의 스캇 브래너 목사 등이 찬양을 인도했으며, 워십과 드라마를 통해 성령강림과 성령역사의 확산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수만의 청중이 죄악을 떠나 그리스도의 성결한 일꾼으로 살 것을 결단했고, 세계교회에 부흥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이보다 앞서 조용기 목사는 28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의 밤’행사에 참석, 말씀을 증거했다. 조 목사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예수의 기적은 오늘도 계속된다”며 “우리를 돕고 깨닫게 하시고 기쁨과 평화를 주시는 성령을 의지해 신사도행전의 역사를 오늘에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령을 의지할 때 소란한 세상에서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 설 수 있다”며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현장 어디를 갈 때든 성령과 함께 동행하라”고 전했다. 조 목사는 지난 48년의 목회를 회고하며 “성령은 파트너이자 동역자였고, 동업자였다”며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성령과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1만5000여 아시아 성도들은 조 목사의 열정적인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했고, 아시아에서 복음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