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온 산천에 생명의 약동이 가득하다. 나뭇가지에 솟아 나온 모든 조그만 잎들은 상큼한 연초록빛을 발하고 있다. 이제 여름이 되면 연한 잎이 짙푸른 색이 되어 녹음이 우거지리라. 모든 생명의 약동 뒤에는 햇빛도 있고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물이 있다. 그 물이 있어서 생명을 살리며 생명을 생명답게 한다. 물의 속성은 사람을 살리는 성령의 역할과 비슷하다. 생명을 살리는 물의 속성을 본받아 모두가 물과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적인 목마름이 오면 어떻게 할까? 주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말씀하신다. 물에는 어떤 속성이 있을까?

 첫째로 물은 환경과 형편에 적응을 잘 한다. 물은 온도에 따라 안개로도 변하고, 이슬로도 변하고, 구름으로도 변하고, 비로도 변한다. 또 양에 따라 적게 갈라지면 이슬이 되고, 많이 모이면 실개천이 되고, 그 보다 더 많이 모이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물은 모양에 따라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어지고, 모난 그릇에 담으면 모난 모습이 된다. 성령은 각 사람의 형편과 마음을 잘 아신다.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신다. 성령의 사람은 형편에 따라 잘 적응한다. 사도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느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고백한다.

 둘째로 물은 겸손하다. 물은 아래로만 흐른다. 물이 위로 거슬러 흐르지 않는다. 아래로 흘러갈 뿐 아니라 돌이 있으면 돌을 피하고 바위가 있으면 바위를 피해 가면서 흐르는 것이 물이다. 물은 흘러가면서 모든 틈을 메우며 스며들어 모든 것을 살린다. 성령의 사람들은 겸손하면서 다른 이들을 살린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낮추어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하신다. 마치 교만한 사울이 겸손한 바울로 변화되어 귀하게 쓰임 받듯이 말이다.

 셋째로 물은 능력이 있다. 물이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공중에 떠도는 물기가 한 번 성을 내면 뇌성벽력이 되어 천지를 진동시키고, 바다의 물이 한 번 노하면 해일이 되어 모든 땅을 뒤덮어 버린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는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신다. 성령의 사람은 파워가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이 있다.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러나 굳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물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예수님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물과 같은 사람은 성령의 사람이요 살리는 사람이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전하는 물과 같은 성령의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