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성공이 인생성공'
주일 2·3부 예배서는 피아노 연주도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23일 시티교회(담임 윈들 스미스 목사)에서 크리스천 여성리더들을 위한 세미나를 인도했다. 시티교회 성도들은 물론 교회가 위치한 시애틀에 거주하는 크리스천 여성리더 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 김 총장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이해'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은 때론 웃고 때론 눈물지으며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김 총장의 강의에 빠져들었다.

시티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여성리더들을 위한 이 세미나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행사로 세미나 진행을 돕기 위한 악기연주자라든가 강사들을 강단으로 안내하기 위한 봉사자를 제외하고 순서진행자는 물론 참석자 전원을 여성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시간 강사소개에 나선 지니 스미스 목사(윈들 스미스 목사의 아내이자 시티교회의 부목사)는 '세계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기 목사의 부인이자, 한세대학교의 총장이며, 연주자로 우리에게 큰 영적 도전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강단에 들어서는 김 총장을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김 총장은 이 시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관계'를 성공적으로 갖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태도'라며 '내 눈으로 상대를 재단하는 것은 관계를 깨뜨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스스로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 김 총장의 강의는 삶의 진솔함이 배어있어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들은 물론 나이 지긋한 여성들에게까지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 총장은 '고단한 삶의 터널을 지나면서도 기쁨을 잃지 않았던 것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전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동시에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크리스천 여성리더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을 나누는 참석자들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절망과 고통 그리고 두려움 가운데 사는 현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진정한 의미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부터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갖고 이웃과 직장, 사회로 그러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때 세상이 한층 밝아짐은 자명한 이치'라며 '남편과 이웃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여성리더들이 되어줄 것'을 재삼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후 김 총장은 문제해결과 병자를 위한 기도를 인도하는 한편 참석자들을 강단 앞으로 불러 일일이 안수기도하며 축복했고, 영혼과 마음에 상처 입은 여성들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 보다 앞서 김 총장은 시티교회의 주일 2·3부 예배에 참석해 피아노를 연주,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윈들 스미스 목사가 '유명 복음성가를 많이 쓴 연주가'라고 소개하자 김 총장은 '연주가에 앞서 하나님이 주신 영감을 받아쓰는 '도구'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피아노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는 평을 얻고 있는 김 총장의 연주는 시티교회 성도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겼으며, 연주 후 성도들의 오랜 기립박수로 이를 반증했다.

한편 시티교회는 우리교회에서 배워간 구역목회의 정착을 통해 시애틀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한 대형교회로, 성령운동 등 교회운영에 있어서도 우리교회와 많은 부분에서 일치된 색깔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용기 목사는 네 차례 이 교회를 방문, 성회를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