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남 집사(제3성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아픔이자 상처가 된다. 나 역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그 때 난 너무나 힘들었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있을 때라 그 상처는 나에게 너무 커다란 짐이었다. 네 살 된 첫째 딸이 놀이방을 다녔는데 그 곳 원장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접했다.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난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 의지하게 되었다. 

 아들을 잃은 아픔이 가시기도 전 살던 집이 있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다. 어떻게 손 써볼 틈도 없이 건물은 매각되어 집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는 어찌해야 할지 모른 채 다만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도와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일주일간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작정기도를 마치고 만난 건물의 새 주인은 우리교회 장로님이셨다.

 장로님은 우리교회에 다닌다는 한마디에 우리 부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부부는 장로님의 도움으로 작은 집을 구해 그리로 이사할 수 있었다. 우리부부는 하나님의 즉각적인 기도응답에 놀랐다. 우리부부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우리부부가 만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었다. 

 나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아직 신앙적인 면을 비롯해서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런 연유로 난 큰 딸의 몸에 부적을 항상 지니게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큰 딸이 피부병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다. 병원에도 가봤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 그 때 우리교회 지역장님의 충고로 큰 딸이 가지고 있던 부적을 버리고 딸을 위해 오직 기도만 했다. 그렇게 기도한지 3일이 지나자 딸은 피부병은 흔적조차 없어졌다. 이런 체험들이 나의 신앙이 자라는 텃밭이 되었고 남편 역시 나와 같이 신앙생활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항상 하나님이 우리부부에게 복만을 주신 건 아니었다. 우리부부의 신앙을 굳건히 단련할 수 있는 시간까지 예비하셨다.

 남편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옷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단사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우리부부에게는 당장 사업을 시작할만한 자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막막했었다. 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다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난 모든 것을 하나님께만 의지하겠다는 믿음만이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라 믿었다. 사실 남편의 사업시작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던 난 기도를 하던 중 연락을 받았다. 10평 남짓한 사업장을 구했다는 소식이었다. “일단 먼저 들어와 사업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뻐하는 남편의 소식을 들은 난 ‘하나님께서 이 사업을 허락하셨구나’라는 생각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사업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은 남편의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셨다. 남편의 형제들이 집을 담보로 사업자금과 사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주었고 그렇게 남편의 사업은 차근차근 준비되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시작한 남편의 사업은 3년 만에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었고 IMF의 위기 속에서도 사업은 성장해 10평의 사업장은 45평으로 확장했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우리부부는 항상 힘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다라고 의견을 모은다. 언제나 기도를 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때 우리부부를 도와주셨다. 

 난 남편의 사업시작 당시에 ‘하나님의 일만 하겠습니다’라고 소원기도를 한 적이 있다. 그 때부터 모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에 힘써 왔다. 처음 8세대를 전도하기 시작해서 한해에 50세대까지 전도한 적이 있다. 지금도 가장 큰 기쁨을 ‘전도’에서 찾을 정도로 전도에 힘쓰고 있다. 남편 역시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등 우리가족 모두 자신이 가진 달란트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항상 우리가족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가 복 받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종’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