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비추는 등불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9월 새성전을 헌당한 김포성전(담임 김유민 목사)의 예배를 더욱 풍성히 해줄 그랜드피아노가 들어왔다. 또한 일몰 후 성전위치를 정확히 알려줄 네온사인이 설치돼 새벽예배라든가 저녁·철야예배 시 교회를 찾는 성도들에게, 또는 교회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교회위치를 명확히 알려줄 이정표가 생겼다. 이번에 새로 갖추게 된 피아노와 네온사인은 서 린 집사(김포성전)가 봉헌한 것으로 우리교회는 16일 서 집사에게 공로패를 전한다.

“이름을 내놓으려고 한 것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 송구스럽습니다. 교회에 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할 뿐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겸손하게 말하는 서 집사를 설득해 성물 봉헌에 대한 사정을 들었다. 그가 들려준 얘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몇 년 전 서 집사가 지방에서 한 교회를 봉헌한 적이 있었다. 건축위원장으로 봉사하며 교회를 헌당했는데, 그때 그 교회의 한 집사가 피아노를 봉헌했다고 했다. ‘아차’하는 순간에 기회를 놓친 그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이번에 그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10여 년 전 운영하던 사업체가 부도난 후 바닥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던 그였기에 “물질의 주인,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기에 물질의 많고 적음은 그에게 중요치 않았다. “제가 드리고 싶다고 드릴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부족한 제게 이렇게 나마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게 고맙고 감사하죠”

교회 밖 네온사인도 그랬다. 새벽과 철야예배 때면 일몰과 함께 교회건물이 사라졌다. 마음속으로 ‘어둠에 묻힌 교회건물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기도했다. 기도하던 중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에 얼른 ‘하겠다’고 답했고, 이제 김포성전은 김포시의 주요지형지물이 되고 있다. 밤이든 새벽이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성전임을 알 수 있어 이 앞을 지나는 순복음 성도들의 마음에 자부심을 더하고 있다.

“작은 등불을 켜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 마음속에 진리의 등불이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