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천’ 주제로 13일 열려
국신원 영산신학연구소 공동주최

국제신학연구원(원장 임형근 목사)과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소장 김판호 목사)는 13일 CCMM빌딩 1층 코스모홀에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주제로 제6회 전국 신학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매년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신학의 현장성’을 중시, 신학을 학문현장에서 생활현장으로 옮겨오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세미나는 이런 정신을 십분 살려 교회와 성도의 삶에서 중시되는 ‘사랑 실천’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실천방안까지를 아우르는 시간이었다.

임형근 목사의 행사소개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최일도(다일공동체) 목사, 손용철(그리스도대) 맹용길(장신대 명예) 박석돈(경북대 명예) 김홍근(한세대) 교수의 주제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사랑의 실천, 현장 경험과 체험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와 사랑의 실천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실재와 미래적 과제’ ‘사회봉사에 대한 기독교 윤리학적 이해’ ‘가톨릭 이웃사랑 실천의 역사’ ‘긍휼의 영성과 전인구원의 열매로서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랑 실천과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임열수 복음신학대학원대 총장을 비롯해 박영환(서울신대) 문재우(한세대) 김영래(감신대) 원경림(경민대) 교수 등이 논찬했고 정근모 명지대 총장이 총평했다.

다일공동체 사역을 중심으로 발제한 최일도 목사는 “남이 우리를 향해 칭찬할 때나 비난할 때 흔들리지 않고 초심을 지켜 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고, 덧붙여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사랑 실천에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한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는 것은 크리스천을 크리스천답게 하는 일”이라며 “예수가 우리에게 보이신 삶을 본받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용기를 갖도록 하는 일에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아원사역을 통해 갖게된 그의 노하우를 나눴다. 김 총장은 “우리가 이웃을 돕는다며 이웃의 필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리 입맛에 맞게 도움을 주고 스스로 뿌듯함을 갖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긍휼사역에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임형근 목사는 “각 교단을 대표하는 신학자들과 현장에서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크리스천의 실천적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된 것에 감사한다”며 “학문적 고찰을 통해 살펴본 사랑 실천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지 않도록 늘 교회가 갱신하는 노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