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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고난의 의미와 신앙인의 자세

당신의 아픔이 우리에게는 축복

그리스도 희생으로 십자가 사랑 완성
고단한 이웃에게 도움의 손 내밀어야

 우리는 매년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과 십자가 사랑을 기념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형식과 고난의 모양을 기념할 뿐 정작 고난의 영적인 의미와 본질을 찾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등한히 하고 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은 영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서였다. 마귀의 일은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게 하시려고 찾아오셨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고난 받으셨다.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시기 위해 고난받으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하여 고난을 받으셨다.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셨다. 우리들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우리를 아시고 이해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인간으로 나시고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받으셨으며, 종국에는 우리의 죄악과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의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2:14∼18).
 그렇다면 보다 뜻 깊은 고난주간을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신앙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사망과 저주에서 구원받기 위해 범죄한 인간 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오직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 누릴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예수님의 대속의 고난과 보혈의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외형적인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금식하며, 절제하고 경건한 자세로 고난주간을 보내야겠지만 단지 세상을 등지고 골방에 있는 것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 의미를 살리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다.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말씀하셨다.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이 되셔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당시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조롱받던 세리와 창기의 친구가 되어주셨다.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의 희생과 죽음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본질은 희생적인 사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주간을 맞아서 슬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낙심한 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나의 사랑의 수고와 희생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이것이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의 의미를 살리는 길이다. 이것이 고난주간의 진정한 정신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참된 자세일 것이다.


국제신학연구원

 

기사입력 : 2006.04.07. pm 17:26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